Yosemite : Curry Village

2006.03.01 08:31 Travel/미국서부(West)
자동차 여행의 묘미 중에 하나가 무작정 여행이 가능하다는 것이지요. 특히나 이번 여름여행에서는 숙소 예약도 별로 안하고 AAA 멤버쉽만 믿고 용감하게 다녀왔습니다. 더구나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원래 휘익 둘러보고 지나칠 생각이었는데 막상 계곡 안으로 들어오니까 그냥 지나치기는 너무나 아쉬워서 하룻밤 유하기로 한 곳이라 일단 잠잘 곳을 구해야 했지요. 사전 정보가 전혀 없으니 뭐 어쩌겠습니까? 비지터 센터로 가서 숙소를 물어봤더니 유명한 Lodge는 자리가 전혀 없고 그냥 커리 빌리지로 가라고 하더군요. 웬 카레? 하면서 갔습니다.

커리 빌리지에도 Lodge가 있는데 당연히 예약은 이미 끝난 상태. 천막집 하나 구하려고 30분 정도 줄을 섰습니다. 하룻밤에 세금포함 $75. 자물쇠를 2개 줍니다. 하나는 천막용, 다른 하나는 음식물이나 짐을 넣는 사물함용입니다. 약 400여동 정도 될까요?(지도참조: 모기불님 블로그) 중간중간에 화장실과 세면장, 그리고 사물함이 곳곳에 있습니다. 특히 좋았던 것은 밤 9시부터 이틑날 새벽 6시까지 "정적의 시간" 있다는 것이었죠. 허름한 천막 안 야전침대 잠자리였지만 밖에서 들리는 벌레소리, 새소리 듣는 것도 아주 멋드러졌지요.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곰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죠. 흔히 "곰처럼 미련한 것"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결코 사실이 아닙니다. 주차장이나 숙소 근처에 먹을 것을 구하려고 내려오기 때문에 이곳에 머무르는 사람들은 반드시 자동차 안이나 텐트 안에 먹을 것을 두지 말아야 합니다. 곰이 귀신같이 알고 가져가거든요. 괜히 설마 했다가 자동차는 자동차대로 망가뜨리고 벌금은 벌금대로 내는 일이 빈번하다고 하네요. 흔히, 곰을 만나면 죽은 척 하면 무사하다고 알고 있는데 사실이 아니랍니다. 곰을 만나게 되면 무조건 소리 지르고 박수치고 돌 던지고 해야합니다. 여럿이 있으면 무리지어서 같이 해야하구요.

3주째 여행 중이라 차에 늘 비상식량과 음료수를 구비하고 다니기 때문에 음식이 무척 많았지요. 해서 밤에 그거 옮겨 놓다가 그만 사고를 쳤습니다. 물건 꺼내다가 트렁크 안에 열쇠를 넣어놓고 트렁크를 닫아버린 것이지요. 무척 난감했지만 다음날 아침 일찍 AAA 멤버쉽을 이용해서 30분만에 공짜로 해결했습니다.

※ 관련자료: 모기불님의 요세미티 이야기(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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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요세미티 공원을 처음 만난게 windwos me의 기본 배경화면에 포함된 이미지에서 였을거에요.
    그 사진이 요세미티 공원이 맞던 아니던 너무 멋져서 검색을 해서 알게되었죠. ^^
    음.. 잘 보고 갑니다. (대리만족) ^^
  2. 상희님은 참 좋은곳에 많이 다니셨어요~ 젤로 부럽습니다. 아내와 여행 한 번 제대로 하지 못한것이 후회스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