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pitol Reef National Park

2006.04.12 12:52 Travel/미국서부(West)

The Castle

정말 줄기차게 국립공원을 여행했습니다. 미국이 워낙 넓은 곳이라서 그런지 가는 곳마다 자연환경과 풍광이 너무너무 다르더군요. 게다가 이곳 저곳 달리게 되는 작은 도로도 나름대로 역사와 전통, 그리고 멋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자이언에서 브라이스 캐년을 거쳐서 아치스 쪽으로 가려면 반드시 달려야 하는 도로가 바로 그 유명하다는 12번 도로(Scenic Byway 12)지요.

워낙에 유타는 땅이 척박한 곳입니다. 이런 곳에 도대체 누가 어떻게 길을 냈는지 참 신기했습니다. 12번 도로를 달리다 보면 곳곳이 다 볼거리입니다. 당연히 브라이스 캐년도 포함되고 토플 공부하면서 보았던 아나사지(Anasazi) 인디언의 천년 역사가 있는 공원도 있었습니다. 토플이 제법 무섭게 느껴졌지요. 결국 공부를 빙자해서 미국문화를 일정부분 세뇌시키고야 마니까요.

12번 도로가 끝나는 곳에서 아치스 국립공원 방향으로 24번 도로를 타면 곧바로 캐피톨 리프(Capitol Reef) 국립공원이 나옵니다. 이 곳도 범상치 않은 풍경을 보여주지요. 그랜드 캐년만 하더라도 너무 멀리서 풍경을 봐야하기 때문에 사실 지층을 세세하게 보기는 좀 힘든데요. 기억나시나요? 국민학교 자연시간에 여러가지 색깔 고무찰흙을 층층히 쌓아 놓고 단층실험했던 것. 여기 지나가면서 그 생각했습니다. 신기한 풍경에 이름도 아주 멋드러지게 붙여 놨지요. The Castle이랍니다. Capitol이라는 이름도 돔형으로 생긴 나바호(Navajo Dome) 바위 때문에 생긴 이름이겠죠?

브라이스 캐년에서 캐피톨 리프까지 거리는 120마일이 채 안되지만 12번 도로 다니면서 중간중간 경치도 구경하고 휴식도 취하고 가끔 소떼에 길이 막혀서 기다려주기도 해야하니까 넉넉하게 3시간 정도 운전하셔야 합니다. 12번 도로 중간에 보면 높다란 능선을 지나칠 때가 있는데요. 찻길 넓이가 정확하게 차 2대가 서로 지나칠 수 있는 정도죠. 양쪽 길 바깥쪽은 낭떠러지랍니다. 더운 날씨에 등골이 꽤 오싹하더라는. 최고 해발 11,000피트(약 3,500미터)까지 올라갑니다.


[출처-http://www.nps.gov/z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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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ebble
    • 2006.04.12 19:08 신고
    좁은 땅의 나라에서 사는 사람으로서...
    참으로 상상하기 힘든 풍경입니다.
    광활하고... 신비한...
      • isanghee
      • 2006.04.13 08:54 신고
      광활하고 신비하다 못해 끔찍하고 질린답니다.
      아기자기한 것이 훨씬 더 그리워지게 되더라는...^^
  1. 나중에 여행가게되면 상희님 블로그 죄다 프린터해가면 많은 도움이 될것 같아요~ ^^
      • isanghee
      • 2006.04.13 12:45 신고
      그동안 다녔던 곳을 모아서 한번 정리하려고 한다지요..^^
    • 오옷~ 그러면 더더욱 도움이 되겠습니다만 힘드시지 않으시겠어요?
      • isanghee
      • 2006.04.15 13:09 신고
      간단하게 할거랍니다..^^
  2. 해발 3,500미터면 정말 엄청난 높이인데...
    설마 고산증 그런 건 안 걸리겠지요?? 하하...^^;;
    여기보니깐 꼭 터키의 카파도키아 지형이 생각나요.
    스타워즈 찍었다고 하는...
    광활하기도 하지만 정말 척박해 보이는군욤.
      • isanghee
      • 2006.04.15 13:10 신고
      차로 잠깐 올라갔다 내려가는거라서 고산병까지는 안 걸린답니다.
      정말 척박하더라구요. 이런 곳에서 어떻게 살았을까 할 정도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