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eum of American History & the American Indian

2006.09.29 11:56 Travel/미국동부(Northeast)
[1] National Museum of American History

제가 가장 관심을 가졌던 박물관이었습니다. 흔히 미국 역사가 짧기 때문에 미국인들은 역사에 대한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다고 하지요. 그래서 반만년 역사의 한국인들은 종종 미국역사를 깔보기도 합니다만.. 어쨌든 미국인 스스로 자기들의 역사를 어떻게 소개하는지 알고 싶었거든요.

결론: 기대이하. 별로 알아낸 것이 없습니다. 때마침 내부공사를 곳곳에서 하느라 모든 것을 볼 수도 없었지만 그걸 감안해도 별로 볼만한 것은 없었지요. 어찌보면 당연하기도 하겠죠. 예를 들어 월트디즈니를 소개하는 부스가 있었는데 월트 디즈니 사진 몇 장과 초기 캐릭터 몇 개만 보여주고 끝이지만 실제 디즈니랜드나 디즈니월드에 가보면 월트 디즈니 관련 자료는 넘치고도 넘치거든요. The King이라 불리는 엘비스 프레슬리나 가수 Ray 전시관도 상황은 비슷했습니다.

그나마 눈길이 좀 끌린 것은 어떻게 철도를 설치했나 인터스테이트 도로가 어떻게 만들어졌나 하는 것들이었죠. 작년 서부여행할 때 운전하면서 Route 66 표지판을 여러 번 봤는데 그 때는 정확하게 뭔지 몰랐습니다. 이번에 제대로 봤습니다. 필립스 주유소 마크이기도 하죠.

Official Website: http://americanhistory.si.edu


[2] National Museum of the American Indian

미국을 괜찮은 나라라고 생각하다가도 아메리카 인디언에게 했던, 그리고 지금까지 하는 행동을 보면 정말 악랄함과 간교함, 그리고 위선의 절정을 보여주는 나라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인디언으로부터 땅을 빼앗고 추방시킨 일이야 어쩔 수 없지요. 그 이후 인디언을 잘 보호한답시고 한 지역으로 몰아넣고 아무 일도 안해도 그냥 돈을 줬지요. 지금도 자격이 되면 줍니다. 매달 돈이 나오니까 뭐하러 일하고 뭐하러 공부하겠습니까? 그저 빈둥빈둥거리고 대충 살지요.

라스베가스 같은 곳을 제외하면 미국 대부분의 카지노는 대부분 인디언들이 운영합니다. 주에서 정책적으로 인디언들에게 이 사업을 몰아주거든요. 이거나 해 먹고 조용히 살아라라는 뜻이겠죠. 이런 일들이 200년 동안 반복되는 과정에서 인디언 고유의 말과 문화는 거의 사라졌다고 봐야합니다. 다른 곳에서 미국에 온 이민족들은 악착같이 살면서 점점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데 원주민들은 점점 사라져갑니다. 아이러니죠.

경험상 미국에서 인디언 문화를 보존한 곳이라고 가 보면 대개 비슷합니다. 그냥 더이상 특이할 것 없고 터무니 없이 비싼 기념품 상점과 음식점 밖에 없습니다. 이 곳도 마찬가지입니다. 스미소니언 계열의 박물관 중에 가장 볼 것 없는 박물관일겁니다. 안타까운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Official Website: http://www.nmai.si.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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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ldBoy
    • 2006.09.29 15:27 신고
    출금기인지 뭔지를 발로 뻥차는 클린턴 비슷한 모형이 인상적입니다.
    뻐킹 유에세이~~~ 갓댐 부시~~~ 뭐 그런 이야기죠?
    아이러니는 그런 미국인들이 인디언들을 소재로 영화도 찍고 책도 쓴다는 거 아닙니까?
    그런 두얼굴의 국민들이 비단 미국인들 뿐 아니라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인간들이 산다는거.. 그런것이 인간의 또다른 모습이 아닌가 합니다.
    • 조금 슬프지만 현실이기도 하죠.
      어쨌든 강해야 하고 살아남아야 하겠죠.
    • pebble
    • 2006.10.01 20:15 신고
    역사가 짧기로 따지면 싱가폴도 만만치가 않아서.. 이들의 컴플렉스 역시 굉장합니다.
    우리가 중,고등학교 시절에 국사며 세계사며 열심히 배웠던 것에 비해.. 이 나라... 역사교육을 거의 안한다고 하더군요.
    • 그렇군요. 오히려 더 강조하는 줄 알았는데..
      하기야 국사는 정말 별로 할 게 없겠네요. 그러니까 안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