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eval Fair of Norman 2007

2007/04/06 13:32 Travel/미국중부(Mid W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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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풋볼시즌이 아니면 한적한 동네가 오랜만에 북적거렸습니다. 올해로 31번째인 Medieval Fair of Norman 때문이죠. 오클라호마에서 세 번째로 큰 축제입니다. 1976년 OU (University of Oklahoma) 영문학과 학생들이 셰익스피어 탄생일에 맞춰서 열었던 작은 포럼행사가 해를 거듭하면서 오늘날 매년 4월초 3일 동안의 지역축제로 발전한 것입니다.

엄밀히 따지자면 역사적으로 미국은 중세시대 자체를 겪은 적이 없는 나라라서 “중세축제”라고 거창하게 얘기해 봐야 제대로 보여줄 것도, 얘기해줄 것도 거의 없다고 보는 것이 맞겠지요. 하지만 인구 10만 명의 도시에 3일 동안 2만 명 넘게 매년 모이는 축제는 이름이야 어찌되었든 동네 사람들에게는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대충 동네 사람들 얼굴을 다 볼 수 있으니까요.

가장 줄이 길었던 곳은 코끼리 타는 곳과 Pub이였습니다. 동물원이 있지만 직접 타볼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없는 아이들과 부모들이 약 50미터 타는데 인당 4불씩 아낌없이 내더군요. 동네가  좀 보수적(?)인 곳이라 술집 이외에 공공장소에서는 술을 팔지 못하는데도 어떻게 축제장소에 대놓고 Pub이 있을까 궁금했는데 간판과 메뉴만 술집이지 사실은 알코올 없는 가짜 술에 flavor만 그럴 듯하게 섞어 파는 것이더라구요.

그 밖에도 중세시대 복장을 한 사람들이 대장간에서 풀무질도 하고 여기저기서 서커스 공연도 하고 연극도 하고 노래도 부르고 결투도 합니다. 사람들이 모이니 당연히 먹을 것과 기념품 파는 상점들도 줄지어 서 있습니다. 축제가 뭐 별거 있나요? 좋은 사람들과 함께 아무 걱정 없이 그냥 먹고 마시고 웃고 떠들고 신나게 돌아다닐 수 있으면 그게 바로 축제겠지요. 아.. 그리고 중요한 것. 입장료는 공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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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호...재밌어보여요~
    근데...날씨가 정말 부럽네요. 여긴 오늘 아침에도 눈발이 살짝 날렸답니다. 으~~
    얼른 봄이 와야 할텐데요...
      • isanghee
      • 2007/04/07 03:45
      봄날씨 치고는 좀 더웠죠. 남쪽이 좀 따뜻합니다..^^
  2. 저도 재밌어 보이는걸요. 여긴 너무 추워요.
    봄이 되었으니 도시락 싸들고 놀러가자!고 말은 하지만
    바람이 쌩쌩 부는 날씨를 접하면 공원 생각은
    바로 그냥 쏙 들어가버려요 ㅎ
      • isanghee
      • 2007/04/07 14:42
      이곳도 갑자기 추워졌어요. 하여간 변덕스럽다니까요.
      곧 따뜻해지겠죠..^^
    • 원서
    • 2007/04/07 09:03
    4불이면 코끼리 탈만 하네요.
    저도 타보고 싶어요.
      • isanghee
      • 2007/04/07 14:42
      다음에 한국에 가면 동남아 여행을 한번 가보려구요.
      저렴한 가격에 대접받으면서 다녀올 수 있으니까요.
      저도 아직 코끼리 못 타봤습니다..^^
  3. nice site
      • isanghee
      • 2007/04/08 23:06
      Thanks!
  4. 와, 본문도 본문이지만..댓글 쓰신 분들이 모두 외국에 계신 게 더 신기해요 ^_^
      • isanghee
      • 2007/04/08 23:05
      제가 열심히 국기 플러그인을 쓰는 이유랍니다..^^
    • Favicon of http://wani.macple.com/wani_tt_s3 BlogIcon wani
    • 2007/04/09 02:47
    오랜만입니다. 상희님 잘 계셨죠? funny4u님두요~
    축제에선 역시 먹거리와 볼거리가 있어야... 맨 아래 핫도그 참 맛있게 보이는군요.
      • isanghee
      • 2007/04/09 06:53
      와아.. 와니님이신가요? 잘 계셨어요?
      일전에 말씀하셨던 일들은 다 잘 되셨는지요?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얼른 블로그에 컴백하셔야죠..^^
    • pebble
    • 2007/04/09 12:25
    지역축제라... 아기자기하니 좋네요.
    날씨도 좋아보이고...
    여긴 요즘 너무 덥습니다. ^^;;;

    그나저나... 동남아 여행... 연내로 한번 계획하심이 어떠신지...
    여긴 코끼리는 없지만 그래도 제가 성심성의껏 접대(?)^^ 해드릴텐데...
      • isanghee
      • 2007/04/10 23:01
      헤.. 안타깝게도 연내는 거의 불가능할 것 같군요.
      말씀만으로도 너무 감사합니다.
      생각해보니 나이트 사파리에서 코끼리를 못 본 것 같아요..^^
    • 고구마를 사랑한 OldBoy
    • 2007/04/10 01:39
    날씨도 좋고 사람들도 북적북적 거리고, 즐거워 보이네요. 한국의 시골장터에 서커스단이 왔을때도 생각나고 말이죠~ 햐~
      • isanghee
      • 2007/04/10 23:03
      그렇죠? 간만에 편안하게 돌아다닐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고구마는 저도 사랑하는데 말이죠..^^
  5. 놀랍습니다. 제가 오늘 이곳에 처음 왔거든요. 아거님의 블로그를 타고.. 여기 블로그는 전 세계에 있는 한국인들이 모이고 중국인이 영어로 말하는 곳이군요.. 정말 놀랍습니다.^^
      • isanghee
      • 2007/04/10 22:58
      만나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과찬이시구요.
      국기 플러그인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 거죠..^^
  6. 저런 소박한 축제가 큰 축제보다 왠지 더 재밌을 것 같아요. ^^
    근데 주제 자체가 재밌네요.
    자기들은 겪어본 적 없는 남의 나라 중세 시대를 재현하다니~ㅎㅎ
    • 일천한 역사 때문에 어쩔 수 없겠지요.
      쇠똥 말린 거 던지는 cow chip throwing http://www.roadsideamerica.com/attract/OKBEAchip.html 에도 한번 가줘야 하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