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 Pearl's Crabtown
가족들이나 친구들이 오클라호마에 놀러 온다면 반드시 한번은 대접하고 싶은 레스토랑입니다. 맛도 맛이지만 일단 여러 명이 몰려가면 먹는 재미가 더하거든요. 오늘은 뉴올리언즈 스타일이지만 남부지방의 시골스러움을 보여주는 Pearl's Crabtown으로 가 봅니다.
주문메뉴: Cajun Crab & Shrimp Boil ($16.99) + Original Bubba Bucket ($12.99)
대표 메뉴는 Boil인데 단순히 끓였다라고 말하기는 좀 어렵군요. 왕게 다리, 왕새우, 소세지, 통감자, 양파, 옥수수 등을 커다란 양은 냄비에 한꺼번에 넣고 쪄 낸 음식입니다. 먹는 방식이 재미있죠. 일단 Boil을 주문하면 커다란 전지 크기의 종이를 테이블 위에 깔아 놓고 손님들이 음식이 떨어지지 않도록 바깥 쪽 종이 끝을 살짝 들어주면 그 위에 음식을 쏟아놓습니다.
그 후에는 실한 왕게 다리와 소세지만 플라스틱 크랩 크랙커와 나이프를 이용할 뿐 나머지 음식들은 그냥 손으로 집어 먹습니다. 새우도 손으로 하나하나 껍질을 벗겨 먹고 감자도 그냥 껍질째 먹습니다. 일단 각각의 재료의 선도와 맛이 상당히 괜찮은 것으로 짐작됩니다. 특별한 양념이 더해진 것 같지는 않은데 무척 맛있거든요. 씹는 느낌도 재료에 따라 다양한데다가 재료 자체의 맛이 한 냄비 안에서 끓으면서 서로 섞여 묘한 맛을 냅니다. 예를들면, 옥수수가 몇 개 나오지만 서로 맛이 모두 다를 정도니까요. 어떤 것은 소세지맛이 나고 어떤 것은 새우맛이 나더라구요.
Bubba는 주로 남부출신의 시골뜨기를 의미하는 말입니다. 또 다른 대표메뉴죠. 주문하면 일단 시저 샐러드와 한국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크기의 돼지고기 Pork Chop, 버펄로 윙, 콩밥(Red bean and Rice)을 주고 거기에 추가선택이 있군요. 서브로 치킨덴더와 그래비 소스를 선택했습니다. 한 마디로 훌륭한 맥주 안주입니다. 그것도 이름처럼 아주 시골스러운... 혼자서 다 먹기에는 너무나 많은 양이죠. 게다가 샐러드와 콩밥은 무제한 리필이 가능합니다.
점심시간에 4명(남1,여3)이 Boil 3인분에 버바 버킷 하나 주문했는데 결국 다 못 먹고 남겼습니다. 동방예의지국 국민들에게는 약간 파격적일 수도 있겠지만 그저 손으로 집어먹는다는 원시적이고 원초적인 방법을 사용하므로써 마치 친한 친구들과 공중목욕탕에 같이 있는 기분을 느끼게 해 주는 곳입니다.
▶▶▶ 절대미각 M 평가 : ★★★★
※ 홈페이지 : http://www.funfresh.com/pearls-crabtown
※ M's advice : 예쁘게 먹으면 많이 못 먹는다. 일단 달려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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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게 먹으면 많이 못 먹는다..특히나 와닿음..후후..
사진들을 보고나니 회사 식당밥은 영 땡기질 않네요.
다음에 이사갈 때는 좀 대도시쪽으로 가 봐야겠어요.
저도 예전만큼 많이 못 먹어서 남겼답니다..^^
여럿이 몰려가서 왁자하게 먹으면 정말 좋겠어요.
외지에 나와 둘이서 살다보니... 중국집에 가도 탕수육 하나 곁들여 먹기가 어렵고...
여럿이서 이것저것 시켜서 나눠먹고 서로 먹어보고.. 그런 생활이 그리워요~ ^^
대신 한 학기에 한두번씩 학교 사람들과 중국부페도 가고 공원에 모여서 고기도 구워먹고 한답니다.
아쉽네요. 쩝.
메뉴를 찾아보세요. 비슷한 것이 있을 수도 있겠죠? ^^
정말 저런 곳에선 예쁘게고 뭐고 다 필요없죠. ㅋㅋ
나오는 것두 정말 특이하게 나오고
(게다리 빼고)죄다 제가 좋아하는 것들인데,
저도 언제 한번 달려들어 보고싶네요. ^^;;
물론 미국에 갈 일이 있다면...ㅋ
한국보다야 종류가 많지는 않지만 미국에도 좀 먹을 곳이 있으니까 먼저 다른 유명한 것부터 먼저 섭렵하시고 드셔도 늦지 않을 듯 합니다..^^
갑자기 배고파옵니다..ㅠ.ㅠ
저정도 메뉴에 가격이 정말 착하군요~ 오클라호마에 가게되면 꼭 가봐야겠습니다.
그런데 OK에 오실 일이 있겠습니까? ^^
그 힘들다는 대륙횡단을 언젠가는 한 번 해보려고합니다.
커피에 샌드위치 먹었는데, 화나요! ㅡㅡ;
커피+샌드위치도 무척 맛있는 조합일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