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7. Benihana

2008/04/21 12:10 Restaurant/New York_New Jers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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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메뉴: Filet Mignon, Hibachi Steak, and Hibachi Shrimp

친구 생일을 맞아 몇 명 뭉쳐서 축하해 주려고 갔습니다. 점심메뉴라서 그런지 생각보다는 가격이 저렴하더군요. 세금, 팁 포함 인당 20불 정도. 사실, 베니하나에 대한 추억은 2001년으로 되돌아 갑니다. 안세병원 사거리 근처에 있었던 (아직도 있나요?) 베니하나에 갔던 것이 마지막이군요. 당시, 직장 후배가 대리 승진턱을 냈던 곳이었거든요. 비싸게 바가지를 씌울 목적으로 제가 직접 선택했던 곳이라 더욱 기억이 생생합니다. 거의 인당 10만원씩 주고 저녁을 먹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제가 경험했던, 한국에 있는 베니하나와는 다른 점이 몇 가지 있었습니다. 우선, 한 테이블(철판)에 8명이 될 때까지 요리사가 나오지 않습니다. 덕분에, 의자에 앉고 난 후에도 사람이 다 찰 때까지 10분 정도 더 기다려야 했지요. 그리고, 음식을 주는 순서가 반대였습니다. 제가 아는 한, 철판요리는 맨 마지막에 밥을 볶아주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여기는 맨 처음에 주더군요. 이런 시스템은 손님들의 배를 먼저 부르게 하는, 고객의 입장에서 보면 상당히 불리한 시스템입니다.

대부분의 철판 요리가 다 그러하듯, 간단한 채소 샐러드 주고, 밥 볶아주고, 새우와 고기를 정말 한 젓가락 거리만큼씩만 줍니다. 음식 자체는 신선하고 맛있었습니다만, 만약 밥 먼저 볶아주기 신공이 없었다면 틀림없이 먹어도 허기지고 입맛만 버렸군 할 뻔 했다는…

볶음밥이 만들어 지는 과정을 보다 보니, 옛 생각이 나더라구요. 바로 코코 프라이드 철판 볶음밥. 커피전문점 쟈뎅과 더불어 1990년대 초,중반 서울시내 대학가 주변에 반드시 있던 음식점 중 하나였죠. 다양한 종류의 볶음밥 선택 가능, (대부분 알바생들이었지만) 요리사의 간단한 퍼포먼스, 수북하게 쌓아주는 인심, 그리고 마지막으로 볶음밥 접시 위에 주루룩 부어주는 매콤한 소스까지. 대학생 시절 가격대비 제법 훌륭했던 곳이라 무척 자주 가던 곳이었는데, 커피전문점보다도 훨씬 먼저 사라진 비운의 볶음밥 체인점이기도 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철판구이를 그냥 Hibachi-style이라고 하더라구요. 여러 가지를 고려해 보건대, 맨하탄에 왔을 때 M님과 아드님을 모시고 올 일은 없어 보입니다.


▶▶▶ isanghee 평가 : ★★★

47 West 56th Street (Between 5th and 6th Avenue)
New York, NY 10019

홈페이지: http://www.beniha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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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맛도 맛이겠지만..양이 차야..맛 평가도 나오는 저희 부부는 절대 가면 안되는 곳이겠네요..ㅋㅋㅋ
    학회 갔을때 베니하나가 보이길래..가볼까 했었는데..괜히 reimbursement 한도 넘어버릴뻔 했겠네요..ㅋㅋㅋ

    철판 볶음밥 전성시대에 학교에 다녔으니..참 정겨운 이름이라는 생각이 드네요..새록새록 추억도 떠오르구요.. 그래도 참 맛있었는데...쩝~
      • isanghee
      • 2008/04/22 13:55
      저는 베니하나가 미국 체인이라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밥부터 먼저 먹으면 막판에 배가 부르기는 하더라구요..^^
  2. "역시 뉴욕은 음식 양을 너무 적게 줘."라는 인상을 더욱더 강하게 만들었다는... ^^
      • isanghee
      • 2008/04/22 13:56
      맛있는 음식점이 되기 위한 방법 중에 꼭 들어가는 것이
      바로, "무조건 조금 주기" 신공이지요. 효과도 탁월하구요..^^
  3. 제가 가는 롱아일랜드 베니하나는 볶음밥 나중에 주는데~ 맨하탄은 좀 다르군요. 거기에 저희도 양이 작은편 절대 아닌데(-_-; ㅋㅋ),
    양 작다는 생각 못해봤거든요.
    맨하탄 토다이랑 롱아일랜드 미나도가 확연히 틀리듯이 같은 식당이라도 위치에 따라 틀리기도 하나봐요.
      • isanghee
      • 2008/04/22 13:59
      사실은 제가 좀 많이 어려서 아직도 먹는 양이 좀 됩니다.
      솔직히 밥 먼저 주는 건 반칙일뿐더러 상도덕을 무시하는 행위죠.
      기회가 되면 블로그에 쓰셨던 롱아일랜드 도전해 보려구요...^^
    • Favicon of http://wani.macple.com/wani_tt_s3 BlogIcon wani
    • 2008/04/22 17:49
    샌프란 베니하나도 볶음밥을 나중에 주던데..
    주인 맘 인가봅니다.
      • isanghee
      • 2008/04/24 05:53
      당연히 나중에 주는 것이 맞는 것이지요.
      완전 조삼모사 시리즈죠..^^
    • Favicon of http://leesanggu.com BlogIcon SG
    • 2008/04/23 12:16
    덴버도 나중에..
    투싼은 아직 안가봐서리 모르겠는걸..
    여기오면 함 가볼까??^^
      • isanghee
      • 2008/04/24 05:54
      나중에 주는 것이 옳은 것이지. 당연하고말고..^^
    • Favicon of http://happyray.com BlogIcon Ray
    • 2008/05/02 21:59
    이히히 미친 된 기념으로 댓글을..:$
    저 곳은 절대 안 갈 거 같네요. 질보단 양으로 승부하는지라
    아무리 맛있어도 양이 적으면 열외로 놓는답니다 히히..
      • isanghee
      • 2008/05/07 14:30
      지송. 늦게 봤습니다. 노트북 수리 때문에...
      저도 양 위주로 먹기 때문에 적게 주면 바로 화부터 낸다는...^^
  4. 상희님 저 15일에 남아공 들어갑니다.
    일단 10일정도 둘러볼 생각입니다.

    외국에 나간다는건 즐거운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걱정스럽기도 하고요.
    언어때문에 답답하네요. ㅋㅋ

    그나저나 상희님 카메라 DSLR로 바꾸신건가요? 사진이 좋은데요?
    예전에도 똑딱이로 좋은 사진 많았는데...역시 실력이 좋다보니
    어떤 카메라를 사용하든 멋진 사진이 나오네요^^b
      • isanghee
      • 2008/05/10 03:19
      남아공이면 꽤 먼 곳일텐데요. 조심해서 다녀오세요.
      카메라는 니콘 D40입니다. 가볍고 편하고 좋더라구요..^^
    • Favicon of http://namsik.tistory.com BlogIcon NK
    • 2008/05/09 07:33
    와. 저. 오늘. 저기서. 저녁 약속 있는데. ;; 허허- : ) 신기합니다. 좋은 글, 사진. 잘 보고 갑니다. : )
      • isanghee
      • 2008/05/10 03:19
      점심보다는 저녁이 훨씬 더 잘 나오겠지요.
      잘 드시고 오셨나요? ^^
      • Favicon of http://namsik.tistory.com BlogIcon NK
      • 2008/05/10 09:49
      예. : ) 허허-
    • WS
    • 2008/05/19 09:43
    코코 프라이드 진짜 오랜만에 들어보는 이름이네요. ;-)
    • 2008/05/27 23:44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