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유럽배낭여행] Venezia, Italia

2010/10/15 14:13 Travel/Europe 1997

Venice, Italy

이탈리아 베네치아 여행은 보통 유럽 배낭여행계획 세울 때 갖는 커다란 환상 중 하나죠. 기차가 배네치아에 다가가자 언제 배웠는지도 모르는 "내 배는 살같이 바다를 지난다. 싼타루치아! 싼타루치아!" 노래가 절로 나오기도 했습니다.  베네치아에 기차타고 갈 때 주의점이 베네치아라는 이름의 기차역이 두 곳있다는 것이었죠. 처음 만나는 베네치아역에서 내리지 말고 그 다음 역에서 내리라는 것이 한창 유행(?)하던 여행팁 중 하나였습니다.

아침부터 약 6시간 정도 기차를 탄후 오후 세네시 경에 겨우 베네치아에 들어갔습니다.일단 기차역에 배낭 맡기고 좁고 꼬불꼬불한 골목길과 오르락 내리락하는 작은 다리들을 지나서 산마르코 광장에 도착했습니다. 관광객도 많았지만 비둘기도 많더군요. 곤돌라를 한번 타 보고 싶었지만 너무 비싸서 그냥 통과. 그랜드 커낼, 리알토 다리, 탄식의 다리 등 증명용 사진 찍고나서 생각해 보니 아직 숙소를 정하지 않았네요.

부랴부랴 팜플렛에서 유스호스텔 전화번호를 찾아 전화를 했습니다. 나름 성수기라 잠잘 곳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날이 컴컴해질 때쯤 되어서야 베네치아에서 좀 떨어지 호텔에서 자기로 했습니다. 이미 캄캄해진 밤에 보트를 타고 한 30분 달려 적막한 작은 시골마을에 도착. 또 버스타고 한 5분, 내려서 한 10분 여를 걸은 후에야 겨우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한적하기는 했지만 다행히 괜찮은 호텔이었습니다. 호텔직원이 TV채널 많이 나온다고 하나씩 다 보라고 여러번 얘기하더군요. 일본 애니메이션이 이탈리아말로 더빙되어 나오는게 인상적이었죠. 지금은 이름도 잊어버린 이 호텔이 인상깊었던 이유는 사실 따로 있습니다. 1998년 새해첫날 즈음에 바로 이 호텔에서 저한테 신년인사 카드를 보내줬거든요. 처음에는 영어로 씌여있는 것도 아니라서 이게 뭔가했었습니다. 지금도 어디에 잘 모셔두고 있을 겁니다. 기회가 되면 한번 찾아봐야겠네요.

1997년 9월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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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이탈리아 | 베네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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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00년도에 처음 여행을 시작한 저로써는...

    90년대의 여행은 어땠을까..하는 생각을 자주 하곤 합니다 ^^
      • isanghee
      • 2010/10/16 23:03
      일단 가주고 찍어주는 한국사람의 여행본질은 똑같겠죠.^^
      준비할 때 정보의 양과 질에서 좀 차이가 날테고
      디카대신 필카, 바로바로 인터넷에 사진 못 올릴거고.

      결혼10주년에 온가족이 유럽여행 다시 가기로 했는데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2. 올해로 세계여행 자유화 된지 20년째라고 하네요.
    다시 저시절로 돌아간다면 좀 더 알차게 여행할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시는지요?
    ㅎㅎ
      • isanghee
      • 2010/11/03 06:05
      물론 좀더 알차게 볼수 있겠죠...^^
      2015년에 가족들 모두 차로 유럽한바퀴 돌아볼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요..!!
    • 정말 멋진 계획이시네요! 저도 그럴날이 와야하는데..끙~
  3. 필카의 기억. ㅋ 저도 공감해요.
    10주년 유럽여행 기대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