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명동본가닭갈비

2004.08.24 08:01 Restaurant
고기 좋아하세요? 흔히 먹는 고기 중에 어떤 걸 제일 좋아하시나요?
저는 체질상 돼지고기>닭고기>쇠고기 순으로 좋아합니다. 평소에는 뭐 별거 있나? 하고 먹었는데
막상 한동안 못 먹게 되니까 너무나 먹고 싶어진 명동본가닭갈비 먹으러 가 봅니다...^^

주문메뉴 : 왕닭갈비 (2인분 15,000원) + 철판볶음밥 (2,000원)

"닭갈비(=鷄肋) 먹으러 가자" 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는 무척 의아해했습니다.
"도대체 뭘 먹겠다는거지? 먹자니 먹을게 없고 버리자니 아까운게 닭갈비인데?"
닭갈비가 춘천의 명물인 것은 예전에 알았지만 춘천에서 실제로 먹어본 적은 없었습니다.
이상하게도 춘천에만 가면 늘 막국수만 먹게 되더라구요.
해서 절대미각M과 꼭 한번 먹어보자고 해서 춘천의 명동에 있는 닭갈비골목으로 갔습니다.

처음 명동닭갈비 골목에 들어서면 정말 아득합니다. 좁은 골목에 줄줄이 빼꼼하게 닭갈비집이
즐비하게 있거든요. 원래 원조중의 원조는 "우미닭갈비" 라고 하는데 괜히 좀 가기가 꺼려지더군요.
해서 닭갈비 골목중에 가운데쯤이라고 할 수 있는 지점에 있는 본가닭갈비집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가격이 좀 비싸더군요. 서울에서는 보통 1인분에 5,000원선에 먹을 수 있는데..
막상 나온 음식을 보니까 모든게 명확해졌습니다. 우선 왜 닭갈비라고 하는지 알겠더군요.
서울에서는 잘게 썰어진 닭갈비가 나오는데 여기에서는 돼지갈비나 소갈비처럼 손바닥만한 닭고기를
철판에 일단 올려놓고 조금 익히다가 고기를 잘게 자르더군요.

그리고 닭고기 양념맛이 많이 달랐습니다. 서울의 그것은 카레와 케첩의 맛이 많이 나서 달착지근한
느낌이 많이 났는데 춘천 본고장의 것은 그냥 고추장맛이 많이 나더군요.
어차피 양념의 맛이야
각 음식점만의 비법이 있을테니 그냥 먹어보고 입에 맞는 집을 찾으면 될 것이구요..^^

어쨌든 전체적으로 아주 푸짐한 느낌이 납니다. 닭갈비에 빼 놓을 수 없는 떡볶이 떡도 큼지막하고
양배추, 깻잎, 대파 썰은 것, 당면, 고구마, 버섯 등이 넉넉하게 들어갑니다.
먼저 고구마, 떡볶이떡, 당면 먹다가 닭갈비가 다 익으면 낼름낼름 집어 먹어주면 끝.
그리고 마지막에는 볶음밥도 곡 먹어줘야 하는 것이지요.
다른 것도 취향대로 드시구요.
다른 집도 비슷하겠지만 이 집은 음료수와 콘 아이스크림은 공짜입니다. 공짜의 맛은 그저 그렇구요...^^

명동닭갈비 골목을 주욱 돌아다녀보니까 가격은 거의 다 똑같더군요. 협정가격인듯.
차 가져가시게 되면 골목근처 중앙로터리에 지하주차장 있습니다. 2시간 주차에 3,000원 정도.
또 가게 되면 다른 집도 가봐야죠..^^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 명동닭갈비 골목. 한번 다녀오세요.


▶▶▶ 절대미각 M 평가 : ★★★☆

1. 위치 : 춘천의 명동닭갈비 골목의 중앙에 위치
2. 전화 : 033) 241-4400

※ M's advice : 닭갈비 골목을 닭갈비 거리와 혼동하지 말것. 전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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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ebble
    • 2004.08.24 09:04
    닭갈비라... 맛있겠네요....
    전에 한번 집에서 만들어 보려고 시도했다가 후라이팬만 엄청 망가뜨린 아픈 기억이....
    그런데.. 생각해보니.... 저도 춘천에서는 닭갈비를 먹어본 적이 없네요. 쩝...
  1. 우와~ 아침 제대로 안먹고 왔는데 고통스럽네요...으아~ 침고여~ ㅎㅎ 닭갈비 정말 제대로 먹으려면 춘천에 가야하는것 같아요.
  2. 개포미각님은 저랑 체질이 반대이신가봐요.
    저는 체질에 소고기>닭고기>돼지고기 순으로 맞다고 하던데.
  3. 우어어어어어 사진 예술!
  4. 아우.....닭갈비..먹고싶네요..ㅡㅡ;;
    근데 지금 계신곳 음식 소개 좀 해주세요...^^ 부탁합니다.
    • 시스터...
    • 2004.08.25 00:13
    아... 춘천의 기억이 새록새록... 군침은 꿀꺽꿀꺽...
    잘 지내고 계시죠?
    하루 한끼는 쌀~~ 알고 계시죠?? 검사차...^^...ㅋㅋ
  5. 페블님 : 한국 오시면 한번 가보세요.. 저보다 가깝잖아요..^^

    클라라님 : 정말로 춘천 닭갈비는 서울에 있는 체인점의 그것과는 많이 다르던데요..

    윤정아빠님 : 저보다 훨씬 고급 + 돈 많이 드는 체질이시듯..^^

    쎄미님 : 군대 가시면 닭고기 많이 먹을수 있다지요..^^ 맛이야 뭐...

    우득님 : 아직 음식이랑 저랑 잘 안 맞아서요.. 자료는 모으고 있습니다..^^

    시스터님 : 학교에서 점심 안 먹으면 항상 밥이지요.. 신토불이라..
    • 윤정아빠
    • 2004.08.26 09:39
    체질은 훨씬 고급인데 먹는 것은 똑같아서 매일 골골하죠^^
    • Favicon of http://www.fivespotting.com BlogIcon link
    • 2004.08.26 18:08
    와우...엄청난 식도락 리뷰어를 모르고 있었네요. 꼼꼼히 사이트 둘러봐야겠어요^^
    • OldBoy
    • 2004.08.26 19:05
    대단하십니다. 타국에서도 여전히 미각의 뽐뿌는 여전하시군요.
    그런데, 소고기는 기름이 분해되지 않고 체내에 체지방이 쌓인다고 하더군요.
    고기 좋아하시는분들은 참고하시길...
    • 손님
    • 2004.08.31 11:06
    춘천에서는 닭갈비를 보통 인분으로 안시키고 '대'로 시켜요~ 1인분이 석대인데 보통 2명이서 넉대에 사리추가하고 밥 볶아먹으면 딱이져~
  6. 그렇지 않아도..
    닭갈비가 무지 땡기던 요즘이었는데..
    이번주에 당장 갑니다...
    감사 감사..ㅠㅠ
  7. http://blog.empas.com/cutebabo/660929

    저는 우미 닭갈비를 자주 가는데...
    다른곳도 몇곳 가봤는데 조금씩 틀린것 같으면서도 큰 차이는 없는거 같더라구요.

    우미 닭갈비 홈페이지에서 10% 할인쿠폰을 주기때문에! 자주 간답니다 으흐흐..^^*
  8. 정말 그 골목 안의 모든 가게들이 다 대동소이한 것 같았어요. 저희 갔을 때 우미도 들렀었는데 사람도 많고 불친절해서 그냥 나왔었지요. 대신 들어간 다른 곳에서 아주 맛나게 잘 먹고 왔답니다. 비싸긴 했어도 재료가 푸짐한 것이 마음에 들었어요. ^^
    • harvard
    • 2005.10.31 21:46
    명동본가,,,강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