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미국중부(Mid West)

Pike's Peak

NJ07650 2006. 7. 7.
[2005년 7월 이야기입니다.]

톱니바퀴 열차는 스위스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콜로라도에도 있다고 해서 부모님 모시고 다녀왔습니다. 덴버에서 약 1시간 20분 거리 남쪽에 있는 콜로라도 스프링스 근처에 있는 곳인데 안타깝게도 첫차 출발시간(오전 8시) 전에 도착하지 못했고 이미 자리도 다 매진되었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운전해서 산 정상까지 올라갔습니다.

차 몰고 올라가는 길은 솔직히 별로 볼 것이 없었습니다. 어느 정도 올라가니까 제법 울창하던 숲도 사라지고 그냥 바위와 모래만 쌓여있는 매력없는 산이 되어버렸거든요. 높이 올라갈수록 비포장 도로였고 길도 험한데다가 안전시설도 거의 없어서 운전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입구에서부터 30분 정도 올라가니까 갑자기 정상이 확 나타나더라는...

정상 휴게실 바로 앞에 톱니바퀴 열차가 정차합니다. 7월인데도 해발 4300미터인 곳이라 무척 추웠습니다. 하기야 Top of Europe인 스위스 융프라우의 높이가 4158미터니까 이곳에 만년설이 없는 걸 다행으로 여겨야겠죠. 이곳도 콜로라도에서 가장 높은 곳은 아니라고 합니다만 더 높은 곳이 있다하더라도 융프라우나 쉴트호른, 필라투스나 티틀리스보다는 덜 매력적일 것 같더라는.. 돌아보니까 미국 대부분의 것들은 그저 크고 높고 사람을 압도하고 질리게만 하지 아기자기 하거나 매력적이지 않은게 사실이구요.

덴버로 돌아오는 길에 Garden of the Gods라는 곳도 들렸습니다. 기념사진 찍기는 괜찮은 곳이었는데 설명없이 왜 이 곳을 신들의 정원이라고 부르는 이유를 알기는 불가능합니다. 차라리 설악산의 울산바위가 훨씬 운치있고 좋아보이던데요. 가장 유명한 바위가 Kissing Camels 라는 것인데 아무리 뚫어져라 쳐다봐도 어떻게 그 모양이 낙타가 되는지 모르겠더라구요. 하여간 아무거나 갖다 붙이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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