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중반에 군복무를 했는데요. 저의 자대는 대부분 최신 시설이었는데 누가 일부러 놔두었는지 아님 보수공사 하다가 빠뜨렸는지 소위 "뻬치카"가 있었습니다. 뽀그리(뽀글이?) 아시죠? 봉지라면에 스프 넣고 뜨거운 물 넣고 그냥 먹는 것. 뻬치카에 불피우고 주전자에 물 데워서 참 많이도 해 먹었습니다.
군대에서 오리온 초코파이와 라면 뽀그리.. 세상에 이것보다 더 맛있는 음식이 있을까요? 당시 뽀그리 절정의 맛을 찾아 진라면, 신라면, 삼양 덕용라면 등 수십번 수백번씩 수없이 먹고 먹고 또 먹고..
제 결론은 진라면 + 스프 3/4 + 1/2 라면봉지 물 (물과 스프를 적게 넣는게 비결^^)
명동 작은 골목길에 있는 "틈새"는 이름만큼이나 작습니다.
아마 13명이 정원이지 싶습니다. 그것도 2층(?)까지 합쳐서요.
메뉴는 3만원짜리 빨계떡(라면), 찬밥 1만원, 김밥 2만원.
가격이 상당히 비싸기 때문에 파인애플(단무지), 물은 당연히 셀프서비스입니다.
절대미각 M하고 가면 보통 8만원 나옵니다.
오호.. 라면 맛이 장난이 아닌데? 라면에다가 김 조금 더 뿌린 것 뿐인데....하하하
사실 별 특별해 보이지 않는 빨계떡이지만 일단 맛 들이면 다른 곳에서 라면 못 먹습니다. 남들 다 넣는 계란, 다진 파, 고추가루 좀 많이, 약간 꼬들거리게 덜 익힌 것. 정말로 보기에는 이것 뿐인데 아무리 개방된 주방을 살펴봐도 맛의 비밀을 잘 모르겠더군요. 맵고 시원하고 걸쭉한 국물과 약간 덜 익은듯한 면발. 그리고 그 무언가..
또 이 곳은 사방이 모두 이곳을 지나간 손님들의 낙서와 명함 등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빨계떡 맛과 더불어 틈새의 이미지를 만들어 주는 것이지요. 분점도 몇 군데 있습니다만 저의 "본점우선주의"에 의거 무시하도록 합니다..^^
▶▶▶절대미각 M 평가 : ★★★★★
1. 위치
명동성당에서 롯데백화점 방향으로 내려오다가 첫 사거리(대한음악사 사거리)에서 왼쪽으로 50미터 직진하면 명동교자집 지나 따로국밥집(31년 된) 보입니다. 맞은 편 작은 골목으로 들어가면 송탄부대찌개집 보이는데 거기서 다시 오른쪽 10미터
2. 전화 : 없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