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 대통령 도서관 & 박물관 - John F. Kennedy Presidential Library and Museum [Boston, MA]

1963년 11월 22일 암살당한 미국 35대 대통령 존 에프 케네디 도서관이자 박물관입니다. 미국은 31대 헐버트 후버 대통령 (1929~1933) 때부터 퇴임후 Presidential Library를 만들어 재임시 사용했던 각종 보고서와 기록문서 및 외국 정상들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받은 선물, 옷 등 거의 모든 문서와 물품들을 기록하고 보관하고 있습니다. 보통 대통령의 출신지나 연고지에 세워집니다. 클린턴 대통령 도서관은 Arkansas 주에, 2명의 부시 대통령의 도서관은 모두 Texas 주에 있습니다. 오바마 태통령 도서관은 아마도 Illinois 주겠죠? 아니면 Hawaii?

미국 사람들에게 케네디 대통령이야 신화지만 저는 사실 제대로 아는 것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저 대통령 수락 연설에서 "Ask not what your country can do for you; ask what you can do for your country." 라는 말을 했던 젊고 패기있는 대통령이었다가 텍사스 주 달라스에서 암살당했는데 아직도 범행동기는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나중에 올리버 스톤 감독의 영화 JFK를 보기는 했지만 한마디로 남의 나라 얘기라 뭘 봤는지 제대로 기억도 안 나는 정도랄까요?

일단 입장료 내고 들어가면 20분짜리 기록영화를 보게 됩니다.언제 어디서 태어났는지 부모는 누구였고 형제자매들은 어떠했으며 등등. 태어나서부터 하버드 대학교 들어간 것, 2차 세계대전 참가 후 정계입문해서 매사츄세츠 주지사가 되고 민주당 대권후보 출마하는 것까지 보게 됩니다. 이미 1900년대 초반에 케네디가는 명문집안이었더군요. 아버지는 뉴욕 증권가에서 큰 부자가 되었고 나중에 영국 대사까지 됩니다. 케네디가 36살 되던 해 주지사가 되었고 12살 어린 재클린과 결혼을 합니다. 나쁘게 보면 거의 정략결혼이네요. 등등.

짧은 영화 관람후 기다란 복도를 지나가면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후보로 선출되고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계속해서 대통령이 되어서 했던 일들이 전시되어 있고 마지막에 아주 짧게, 이미지로만 그의 암살에 대해서 알려줍니다.

영화관람 포함 한시간 반 정도 둘러봤더니 갑자기 케네디 대통령에 대한 지식이 막 늘어나는 느낌이더라는... 미국 역사 좋아하시면 한번 와 볼만합니다. 게다가 구멍가게만한 카페에서 내다보는 바깥 풍경이 아주 멋졌습니다. 음식도 생각보다 저렴하고 괜찮네요. 게다가 비싼 입장료 안 내도 바로 들어올 수 있습니다. 무료주차 가능하니까 날씨 좋은 날 가볍게 드라이브하기도 괜찮아 보였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저는 케네디 대통령 생가에도 가봤고 암살당한 곳에도 갔었고 결혼식한 곳에도 이미 다녀왔더라구요. 마지막으로 도서관까지 다녀왔으니까 간단하게나마 케네디 대통령의 발자취를 거의 다 훑어보게 된 셈이네요.

홈페이지: http://www.jfklibrary.org/

관련 링크: http://en.wikipedia.org/wiki/John_F._Kennedy_Presidential_Library_and_Muse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