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ateway Arch [St. Louis, MO]

The Gateway Arch는 1965년에 완성된 미주리주 세인트 루이스시에 있는 높이 192m, 무지개 모양의 커다란 아치입니다. 일반인들에게는 1967년부터 공개되었지만 아치에 가장 꼭대기 부분이 완성된 1965년을 기준으로 올해가 50주년되는 해입니다. 1803년 미국 제 3대 토마스 제퍼슨 대통령이 그때까지만해도 프랑스령 미개척 지역이었던 루이지애나 지방을 매입 (Louisiana Purchase) 후, 1804년 루이스와 클라크 (Meriwether Lewis & William Clark) 원정대가 이곳에서 서부로 출발한 것을 기념한 조형물입니다. 어른 5명의 탈 수 있는 트램타고 꼭대기 전망대 까지 올라가서 미시시피강 주위와 다운타운쪽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전망대는 아치의 구조상 굉장히 좁고 굴곡진 부분이고 창문이 굉장히 작은 편이라 온몬을 던져야 바깥경치를 감상할 수 있더라는...

예전에 미국중부 여행할 때 그냥 먼발치에서 보면서 스쳐갔었는데, 마침 작년에 동생가족들이 이곳에 머물러 있어서 다녀왔었습니다. 한국사람들에게 이곳은 관광으로 유명한 곳은 아니지요. 쉽게 갈 수도 없고. 사실 이곳은 남북전쟁이 끝난(1865) 이후 1904년까지 세계박람회와 올림픽을 치뤄낸, 뉴욕, 필라델피아,시카고 다음 제 4위의 도시였습니다. 1965년 아치가 완성된 때가 정점이었고 그 후로는 계속 쇠퇴하는 모양새죠. 게다가 작년 말에 세인트 루이스와 붙어있는 퍼거슨시의 폭동에서도 볼 수 있듯이 치안이 좋은 곳도 아닙니다. 거의 매년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도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곳이거든요.

그래도 남북전쟁의 단초가 되었던 노예주, 자유주 문제의 중심이었던 Dred Scott 소송사건, 마크 트웨인 소설의 무대인 미시시피강, 미프로야구의 영원한 우승후보 카디널스가 있고 세인트루이스 스타일의 블루스, 버드와이저 맥주의 본거지 (그래서 카디널스 야구장 이름이 Busch Stadium) 등, 기회가 되면 한번은 가볼만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The Gateway Arch 홈페이지: http://www.gatewayarch.com

직접 가본 레스토랑들: 305. Sweetie Pie's & 306. Bogart's Smoke Hou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