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6. Miss Shirley's [Baltimore, MD]

볼티모어에서 굉장히 유명한 브런치 집으로서 한국관광객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다고 해서 방문했습니다. 여행 동선상 본점인 Roland Park에 갔는데 너무 이른 시간이라 손님도 별로 없고 분위기가 괜히 낯설어서 한발만 살짝 걸쳤다가 바로 나와서 Inner Harbor 지점으로 차를 돌렸습니다. 볼티모어 시내운전은 거의 처음이라 주차는 고민하지 않고 미스 셜리와 연계한 Harbor Park Garage 주차타워에 했습니다. 리셉셔니스트로부터 주차티켓에 스티커 받아서 결제하면 세 시간에 $5입니다. 살펴보니 주변 스트릿 파킹도 시간당 $3 정도 하더라구요. 얼른 아침먹고 주차시간 세 시간내에 이너하버 주변을 돌아보는 방법으로 주차비를 알차게 이용했습니다.   

 

주문메뉴: FUNKY MONKEY BREAD & GET YOUR GRITS ON & HOG WILD ON A THAT’S HOW WE ROLL

 

자고로 멍키 브레드는 조각조각 입에서 촉촉한 느낌이 나야 하는데 겉이 많이 마른 느낌이었고 잠을 깨우는 음식이랍시고 무작정 양 많이, 달게만 만든 느낌이라 결국 다 못 먹고 남겼습니다. Grit 위에 올린 새우는 크기와 맛이 모두 적당해서 맛있게 먹었고, 이름이 길다란 Hog Wild... 는 Pulled Pork에 끌려 주문했는데 메뉴에 씌여있는대로 평범한 맛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여느 미국식 브런치 메뉴치고는 해산물이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바닷가답게 몇몇 해산물들은 모두 그날그날의 market price로 메뉴가격이 결정되는군요. 사실 해산물이라고 해봐야 Crab, Lobster, Shrimp, Salmon, Oyster를 크게 벗어나지 못하긴 합니다만.  유명한 메뉴들은 대부분 싯가로 파는 것들입니다. 가격을 물어보니 대부분 $32이 넘길래 가볍게 무시해줬습니다. 

 

양도 푸짐하고 나름 독특한 메뉴들을 보여주는 곳이었지만 제 결론은 바닷가에 있는 옛날 Diner의 살짝 고급버전 되겠습니다. 음식메뉴 이외에 깨끗한 인테리어, 친절한 종업원 등등 이런저런 걸 고려해도 가격은 꽤나 비싼 느낌이었죠. 나중에 기회가 되면 본점 예우차원으로 Roland Park에 한번은 방문할 예정입니다. 

 

홈페이지: https://www.missshirley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