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틈새
오늘 날씨 참 이상하더군요..아침에는 맑고 포근하다가 갑자기 하늘이 캄캄해지면서 부슬부슬 진눈깨비도 오고 괜히 기분이 묘해지는군요. 기분전환을 위해서 어떤 방법을 쓰시나요? 저요? 저는 물론 맛있는 것을 먹으러 갑니다. 90년대 중반에 군복무를 했는데요. 저의 자대는 대부분 최신 시설이었는데 누가 일부러 놔두었는지 아님 보수공사 하다가 빠뜨렸는지 소위 "뻬치카"가 있었습니다. 뽀그리(뽀글이?) 아시죠? 봉지라면에 스프 넣고 뜨거운 물 넣고 그냥 먹는 것. 뻬치카에 불피우고 주전자에 물 데워서 참 많이도 해 먹었습니다. 군대에서 오리온 초코파이와 라면 뽀그리.. 세상에 이것보다 더 맛있는 음식이 있을까요? 당시 뽀그리 절정의 맛을 찾아 진라면, 신라면, 삼양 덕용라면 등 수십번 수백번씩 수없이 먹고 먹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