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생각하기에 펜실베니아 랭카스터 주변에서 가격대비 최강의 아미쉬 부페 레스토랑입니다. 강추입니다.
아미쉬 (Amish)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이들은 원래 스위스, 독일, 알사스에서 살던 Anabaptist (재세례파) 교인들이었는데 종교의 박해를 피해 1737년 미국 펜실베니아 랭카스터로 이주, 정착합니다. 자신들의 규율인 Ordnung에 따라 현대문명(자동차, 전기, 전화 등)을 세속적인 것으로 간주하여 멀리하지요. 그래서 2006년 아미쉬 마을 학교에서 총기사고가 났을 때에도 총상으로 중상인 환자들을 앰뷸런스에 태우는 것을 반대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배경을 알고 아미쉬 음식을 살펴보면 그 특징이 금방 드러납니다. 일단 스위스, 독일에서 온 사람들이니까 스위스, 독일 음식이 많습니다. 뭐 그래봐야 음식 맛으로보나 다양함으로보나 별로 즐겁지 않은 나라들이죠. 냉장고도 쓰지 않았을테니 당연히 음식을 오래 보관하기 위해서는 채소는 필히 절여야 했을 것이고, 고기도 염장하거나 훈제를 했어야만 했을것이구요. 농기계 없이 몸으로 농사 짓고 가축 키우는 사람들이니까 고열량 음식을 먹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이런 것들이 고스란히 반영되어서 보통 아미쉬 음식으로 유명한 것은 Chow-chow, Scrapple, Pickled Beet Egg, Shoofly Pie 등이 있습니다. 사실 음식의 종류보다 재료 자체가 질 좋은 organic food가 대부분이라서 더 맛있는 것이겠죠.
몇 가지 안되는 부페 음식이지만 음식의 맛이 저와 M 입맛에는 짝짝 붙더라구요. 레스토랑 내외부는 좀 허름하고 낡았습니다만 종업원들 친절합니다. 아미쉬 마을 근처에 정말 많은 아미쉬 레스토랑이 있지만 꼭 한번 들러보시길 바랍니다.
홈페이지: http://www.dienner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