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taurant/New York_New Jersey

325. Amy Ruth's [Harlem, NYC]

NJ07650 2015. 8. 30.

어느 관광책자에서 보니까 뉴욕 3대 소울푸드 레스토랑을 Sylvia's, Amy Ruth's, 그리고 Spoonbread Too 라고 하더라구요. 원래 스푼 브레드를 가보고 싶었는데 할렘에 있던 곳은 문닫았고 110가 부근에 있는 곳은 따로 갈 기회가 안 생기네요. 일하는 곳에서 비교적 가까운 에이미 루쓰에 점심 먹으러 다녀왔습니다.

주문메뉴: The President Barack Obama & The Rev. Al Sharpton

할렘지역답게 메뉴이름이 죄다 유명한 흑인들 이름을 따서 만들었네요. 같이간 직장동료는 오바마 대통령 (닭고기 + Baked Macaroni & Cheese 와 Collard Greens), 저는 앨 샤프턴 목사 (닭고기 + 와플) 주문했습니다. 결론은 절대 비추.

정말 뭐 하나 먹을만한게 없더라구요. 일단 식전빵으로 나온 옥수수빵 상태부터 꽤 부실합니다. 닭튀김옷에서는 기름이 좔좔 흐르고 닭고기는 푸석푸석했으며 와플은 여지껏 밖에서 돈 주고 먹어본 것중 가장 못 만든 것이었습니다. 마카로니&치즈도 생긴대로 맛없었고 칼라드 그린도 핫소스 없이는 먹을 수 없이 느끼했습니다.

전에 여기저기서 먹어봐서 소울푸드에 대해 나름 객관적인 기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몇 입 먹어보니 이건 아니다라는 결론이 바로 나오더라구요. 소울푸드 자체는 평균적인 한국사람 입맛에에 맞을 리가 없겠죠. 만약 이것이 정통 소울푸드라면 (아니라고 확신하지만) 더더욱 맛있을리가 없겠구나 하는 깨달음이...

그래도 난 꼭 뉴욕에서 소울푸드를 맛볼테다 하시는 분들에겐 그나마 Sylvia's가 나을 것 같네요. (살짝 고급스런 분위기). 치킨&와플은 브룩클린 윌리암스버그에 있는 Jimmy's Diner가 훨씬 나을테구요.

홈페이지: http://amyruth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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