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5. Busboys and Poets [Washington, DC]

이름이 특이한 Busboys and Poets은 단순한 레스토랑/바 프렌차이즈가 아니라 다양한 인종과 문화를 만날 수 있는 공간, 즉 동네 "사랑방"을 자처하는 곳입니다. (이 단어를 얼른 알려줘서 영어로 그냥 편입시켰으면 좋겠네요.)

본점이라 할 수 있는 "14th & V" 점은 독립서점과 레스토랑, 그리고 음악을 연주하거나 세미나를 할 수 있는 무대가 한 공간 안에 들어있습니다. 서점 이름 "Politics and Prose" 답게 도널드 트럼프와 힐러리를 주제로 각종 토론회 일정이 여기저기에 붙어있더라구요. 저는 레스토랑 이름을 들으면서 괜히 주인이 African American이 아닐까 했는데 Iraqui American 이라는군요. 아마도 그 때문에 서점에 이슬람을 비롯한 종교관련 책들이 많았구나 싶었습니다.

다운타운에서 가장 가까운 "5th & K"점은 2층 건물 안팎에 각종 그림과 장식품이 넘쳐나는 곳이었습니다. 커다란 책장 안에 자유롭게 읽거나 살 수 있는 책들이 진열되어 있었고 역시나 작은 무대도 레스토랑 건물 안에 있었구요.

말로는 레스토랑이 아니라 문화공간을 추구한다고 하지만 이런 곳이 성공하려면 일단 음식맛이 좋아야 하겠죠. 주로 브런치와 런치 메뉴에서 Avocado Panini, Bagel with Lox, 오믈렛, Busboys and Poets French Toast 정도 먹어봤는데요 뉴욕에 비하면 가격대비 다 괜찮더라구요. 특이하고 유명해서 먹어보려고 했던 몇가지 메뉴는 오후 5시 이후에 주문할 수 있는 것들이 조금 아쉽긴 했지만요.

워싱턴 디씨에 오시면 꼭 한번 들러봐야할 레스토랑입니다.

http://www.busboysandpoe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