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오대감 (오징어 요리 전문점)

세상이 하수상하여 도대체 뭘 먹어야될지 모르겠습니다.
소위 육고기류는 모두들 기피하니까요. 그래서 부쩍 해물류를 많이 먹게 되는 것 같더군요.
오히려 이럴 때일수록 고기를 더 열심히 먹어줘야하는 것이 아닐런지..^^

오징어 불고기를 좋아하세요? 오늘은 오징어요리 전문 레스토랑 오대감 입니다.

저는 오징어 불고기를 중학교 1학년때 처음 먹었습니다.
지금도 기억에 생생한 용평스키장이 있는 횡계의 "납작식당".
물오징어를 듬성듬성 잘라 고추장 양념으로 잰 후 불판이 아닌 석쇠에 구워서 먹었지요.
당시 어머니께서는 이딴 걸 뭘 사먹느냐라고 말씀하시다가
결국은 횡계쪽으로 갈일이 있으면 꼭 들러서 먹어줘야 직성이 풀리는 음식이 되었습니다.

주문 메뉴는 오징어 불고기 (1인분 8,000원) + 볶음밥 (1,000원)

오징어 불고기의 맛을 결정하는 것은 오징어의 신선함과 양념의 맛.
오대감의 오징어 불고기는 위의 조건을 대부분 만족합니다.
또한 매장이 깔끔하고 서비스도 비교적 괜찮은 편이라 의외로 젊은 사람들이 즐겨찾더라구요.

원래 먹던대로 주문했으면 오징어 순대나 오징어 튀김 정도 시켜서 같이 먹는데
그 정도로 많이 먹을 분위기가 아니었기에 가장 기본이 되는 것만 먹었습니다.
게다가 이전에 와서 주문했던 오징어 튀김이 튀김옷만 맛있고 오징어가 별로 없어서...
또한, 오삼불고기도 상당히 맛있는데 때가 때이니만큼 그냥 오징어만 먹기로 했다는...

이집은 오징어 전문이라고 말하면서도 '발칙하게도' 낙지도 판매합니다.^^
남들은 낙지요리도 술안주로는 훌륭하다고 하는데 저는 그 정도로 맛있는지 잘 모르겠더군요.
그래도 오징어가 가끔 생각나면 군산오징어집과 더불어 늘 가주는 집이랍니다.


▶▶▶ 절대미각 M 지수 : ★★★☆

※ 홈페이지 : http://odaegam.co.kr

※ isanghee's advise : 술안주로서는 다소 부족한 느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