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이름과 똑같은 피자집입니다. 커네티컷 미스틱은 최소 일년에 한번 놀러오는 동네입니다. B.F. Clyde's Cider Mill 구경하고 사과 도넛과 사과 주스를 먹는 일이 이제는 가족 연례행사가 되었네요. 올때마다 사람들이 길게 줄서 있어서 "다 영화 때문이겠지. 피자 자체는 뭐 특별한게 있을라고?" 지나치곤 했는데 올해 처음으로 줄을 서 봤습니다.
토요일 점심 2시쯤에 갔는데 입구에서 한 15분 정도 기다렸습니다. 밖에서 볼때보다 내부가 훨씬 크네요. 1988년에 개봉한 영화 Mystic Pizza를 제대로 본 적은 없지만 줄리아 로버츠가 1990년 귀여운 여인으로 유명한 배우가 되기 전에 나름 성공한 영화라고만 알고 있었죠. 맷 데이먼의 어린 시절 모습도 나오구요. 여기저기 TV화면에서 계속 영화가 상영됩니다. 레스토랑 인테리어 컨셉은 벽 채우기 정도 되겠네요. Bubba Gump 레스토랑과 많이 비슷합니다.
첫방문이니까 기본메뉴에서 골랐습니다. House Special Pizza, Mystic Salad. 아들내미가 스파게티 먹겠다고 우겨서 Pasta Marinara 까지 주문했습니다. 피자는 입맛에 아주 잘 맞았습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고향의 피자맛. 아... 이것은 서울 잠원동 뉴코아 백화점 지하 피자헛 2호점에서 먹었던 바싹 익힌 수퍼슈프림 피자가 아니더냐... 페퍼로니, 소시지, 미트볼, 그린페퍼, 양파, 버섯 등등. 미국 동부에서 먹던 축축한 치즈 피자와는 확실히 다르더라구요.
샐러드 비주얼은 칙칙했지만 고르곤졸라 치즈와 블루치즈가 말린 크랜베리와 견과류와 함께 적당히 잘 어우러져서 접시를 싹싹 비워가며 맛있게 먹었구요.
문제는 국적불명의 파스타. 마트에서 파는 면 삶고 깡통소스 부어 대충 만들었네요. 사이드로 클램차우더 스프와 마늘빵 나오기는 했지만 가격대비 정말 너무한 처사였습니다.
동네 사람들은 피자 작은거 하나 맥주 하나 시켜 놓고 한끼 해결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음식, 가격, 분위기, 서비스 등 전체적으로는 추천 레스토랑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