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을 그냥 좋아합니다. 거기에서 살았던 것도, 공부한 것도, 친척이나 친구가 사는 것도 아니고 직장이 있던 곳도 아닌데 그냥 좋아해서 일년에 세번 정도는 다녀오곤 하지만 아직도 안 가본 곳이 많네요. 이번에는 보통 주말을 끼고 보스턴에 오기 때문에 여지껏 한번도 못 갔던 곳, 보스턴 공립 도서관 안에 있는 Courtyard Restaurant에 가봅니다. 주문메뉴: Afternoon Tea (수,목,금요일 오후 2시~4시까지만 주문가능)미국에 와서 애프터눈 티를 처음 먹어봤습니다. 아들녀석의 데뷰무대기도 하네요. 일주일전에 이메일로 미리 예약했습니다. 일단 자리에 앉으면 책을 여러권 가져다 줍니다.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읽어보라는건가? 하고 펼쳐봤더니 메뉴판이더군요. 골라야할 것은 차 종류 밖에 없..
1963년 11월 22일 암살당한 미국 35대 대통령 존 에프 케네디 도서관이자 박물관입니다. 미국은 31대 헐버트 후버 대통령 (1929~1933) 때부터 퇴임후 Presidential Library를 만들어 재임시 사용했던 각종 보고서와 기록문서 및 외국 정상들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받은 선물, 옷 등 거의 모든 문서와 물품들을 기록하고 보관하고 있습니다. 보통 대통령의 출신지나 연고지에 세워집니다. 클린턴 대통령 도서관은 Arkansas 주에, 2명의 부시 대통령의 도서관은 모두 Texas 주에 있습니다. 오바마 태통령 도서관은 아마도 Illinois 주겠죠? 아니면 Hawaii?미국 사람들에게 케네디 대통령이야 신화지만 저는 사실 제대로 아는 것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저 대통령 수락 연설에서 "As..
클라이언트 회사 동료들이 미주리 세인트 루이스에 가면 반드시 가야한다고 무려 4명이 추천해준 곳입니다. 미시시피 스타일의 소울푸드 레스토랑. 동생네 가족들과 나름 개장시간에 맞춰 갔는데 벌써 줄이 길군요. 레스토랑 안에 들어가는데만 30분 남짓 걸렸습니다. 겨우겨우 들어와서 이제는 금방 밥 먹나보다 했는데 아직도 줄은 까마득합니다. 같이 간 아이들은 이미 많이 지쳤구요. 보아하니 자리에 앉아서 음식주문을 하는 게 아니라 카페테리아처럼 음식을 골라 담고 계산하는 방식인데 줄이 너무 더디 줄더군요. 특별한 이유는 없습니다. 그저 손님들이 워낙에 천천히 움직이고 주문하고 계산할 뿐. 또 30분이 흘러갑니다. 결국 1시간 남짓 기다린 후에야 음식을 주문할 수 있었습니다. 보통 요리 하나 + 사이드 2개가 $11..
Raylene님의 라스베가스 여행기 1 덕분에 잊고 있었던 글 하나 올립니다. 오클라호마 주는 미국 50개 주 중에서도 그다지 유명한 곳은 아닙니다. 미합중국 편입도 꼴찌에서 두번 째 쯤 되고 넓이는 남북한 합친 것보다 조금 작은데 인구는 고작 300만명 조금 넘는 정도입니다. 미국 최후의 인디언 (체로키, 촉토, 세미뇰 등) 집단 거주지역이었다가 Trail of Tears 강제이주 후 전형적인 미국식 땅따먹기인 Land Run of 1889(영화 Far and Away에서 탐 크루즈와 니콜 키드먼이 말타고 줄창 달리는 장면)로 하루아침에 뚝딱 생긴 곳입니다. 워낙에 시골동네라 한국사람들에게는 별로 유명한 것이 없습니다. 영화 트위스터 촬영지, 오클라호마 연방청사 폭발사건, 길거리에서 햄버거 먹으면서 걸..
(그림출처 : 수지사랑넷, edited by isanghee) 요즘 주위에 객지생활을 열심히 하시다가 체해서 고생했다고 하시는 분이 많군요. 동병상련의 입장에서 간단하게 급체 대처법을 적어봅니다. 1. 급체했을 때 : E45, J1 ,D1, A33 자리를 순서대로 (즉, E45 자리를 사혈했는데 별 효과가 없다면 J1을 사혈하는 식으로) 사혈합니다. 흔히 "손을 딴다"고 하죠. 보통은 이 정도하면 웬만한 급체는 거의 낫는데 만약 더 심하다면 양손 열 손가락 끝을 모두 사혈해야 합니다. 사혈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사혈기를 사용해서 피를 흘리는게 가장 좋습니다만, 없다면 바늘을 깨끗하게 소독해서 쓰셔도 무방합니다. 일단 손가락 끝 부분에서 검은 피가 나오기 시작하면 손가락 바깥 쪽으로 피가 안 나올 때까지 ..
이전 글 캐년로드의 갤러리들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4. Meyer Gallery : http://www.meyergalleries.com 그냥 바라보기만 해도 즐거운 갤러리입니다. 다른 작품도 많았지만 유난히 아이들을 주제로 한 동상들이 많았습니다. 인종을 막론하고 아이들 표정은 늘 밝디밝고 천진난만하더군요. 갤러리 앞에 서 있는 인디언 동상도 제법 날카로운 눈빛과 멋진 자태로 저희들의 시선을 오랫동안 끌었습니다. 실제 인디언들이 이렇게 잘 생겼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 Hahn Ross Gallery : http://www.hahnross.com 어쩌면 못 보고 지나칠 뻔한 갤러리입니다. 이상하게 낯익은 본 동상(첫번째 사진)이 있어서 자세히 살펴 봤습니다. 어디서 봤느냐 하면 바로 오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