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7월 이야기입니다.] 톱니바퀴 열차는 스위스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콜로라도에도 있다고 해서 부모님 모시고 다녀왔습니다. 덴버에서 약 1시간 20분 거리 남쪽에 있는 콜로라도 스프링스 근처에 있는 곳인데 안타깝게도 첫차 출발시간(오전 8시) 전에 도착하지 못했고 이미 자리도 다 매진되었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운전해서 산 정상까지 올라갔습니다. 차 몰고 올라가는 길은 솔직히 별로 볼 것이 없었습니다. 어느 정도 올라가니까 제법 울창하던 숲도 사라지고 그냥 바위와 모래만 쌓여있는 매력없는 산이 되어버렸거든요. 높이 올라갈수록 비포장 도로였고 길도 험한데다가 안전시설도 거의 없어서 운전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입구에서부터 30분 정도 올라가니까 갑자기 정상이 확 나타나더라는... 정상 휴게실 바로..
[2005년 7월 이야기입니다.] 서울이 좋은 여러가지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시내에서 한 시간 이내 거리에 하이킹 할 수 있는 산이 많다는 것이지요. 북한산, 관악산, 도봉산, 청계산 등. 가족들이 원래 바다보다는 산을 좋아해서 새해 첫날이나 공휴일, 또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가곤 했었습니다. 배낭에 과일과 마실 것을 좀 싸가지고 오래간만에 부모님과 함께 록키 마운틴을 거닐어 봤습니다. 록키산을 관광하려면 대부분 자기 차량을 이용해야 하는데 비해 호수가 많이 몰려있는 베어 레이크(Bear Lake)쪽으로는 무료셔틀버스를 운행합니다. 차를 주차시키고 셔틀버스를 타고 호수쪽을 향해 가는 기분이 꼭 북한산에 가려고 지하철 경복궁역에서 구기터널 앞쪽으로 가는 버스를 탄 기분이랄까요? 높고 넓은 산에는 응당 물가..
[2005년 7월 이야기입니다.] 작년 처음 미국에 와서 얼떨떨해 한지 1주일도 안되어서 갔던 곳이 바로 Rocky Mountain National Park 였습니다. 먼저 미국에 와 있던 동생이 덴버 근처에 살았거든요. 1년만에 온가족이 마치 북한산에 하이킹 온 것처럼 록키산을 둘러보았습니다. 여기가 한국인지 미국인지...^^ 미국 록키산 국립공원은 가장 높고 넓다는 요세미티 국립공원에 비하면 면적은 작지만 높이는 비슷비슷하죠. 하긴 콜로라도는 어딜가나 무지하게 높습니다. 이 곳에 오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동쪽입구로 들어오거나 서쪽입구로 들어오는 방법이 있죠. 물보다 산을 더 좋아하신다면 에스테스 파크에서 들어오는 동쪽입구가 좋고 호수에서 물놀이하는게 좋으신 분들은 서쪽입구쪽에 Lake ..
[2005년 7월 이야기입니다.] 지난 1주일 동안 국립공원 몇 군데를 주마간산식 찍기관광으로 일관한 이유는 콜로라도에서 감격적인(?) 가족상봉을 하기 위함이었죠. 이래저래 온 가족이 모인 것이 2년여만이네요. 콜로라도에 사는 동생내외가 미리 준비를 했고 온가족이 에스테스 파크 근처에 있는 산장에서 2박3일 동안 지내면서 록키산 국립공원에 가기로 했습니다. 이런 것도 배산임수라 해야하나요? 산장 뒤에는 야트막한 산이 있고, 앞에는 저멀리 아담한 Mary's Lake가 보입니다. 이곳에 오기 전 산장 홈페이지를 봤을 때 사슴인지 노루들이 산장 앞에 어슬렁거리는 사진이 있길래 "이거 합성아냐?" 그랬었는데 어느 날 보니 두 마리가 산장 앞을 유유히 가로질러 가더군요. 증명용으로 겨우 한장 찍었습니다. 이 근..
간단하게 샌프란시스코 케이블카에 대해서 설명한다면 Powell-Hyde Line,Powell-Mason Line,California Line 이렇게 3개 노선이 있습니다. 2005년 7월만 하더라고 편도 $3, 하루 패스 $9 였는데 지금 살펴보니 편도 $5/하루 $10으로 올랐네요. 저희는 Powell st.에서 패스를 구입하고 30분~60분 정도 기다렸다가 파월-하이드 라인를 타고 러시안 힐쪽을 거쳐서 Fisherman’s Wharf 도착, 여기저기 둘러보고 PM 라인타고 차이나 타운에서 좀 돌아보고 차이나 타운 끝쪽에서 Cal 라인 한번 타 주었습니다. 그리고 나서도 2~3번 더 탔다지요. 본전은 뽑아야 하니까요..^^ 케이블카 없는 샌프란시스코를 과연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