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근처에 살고 매일 맨하탄으로 일하러 나간다고 해도 유명한 관광지나 음식점을 가 보기는 참 어려운 일입니다. 오히려 한국에서 온 관광객들이 저보다 훨씬 나은 경우가 많지요. Pommes Frites도 그런 곳 중에 하나였습니다. 정통 벨기에 스타일 감자튀김을 파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었죠. 한국에도 프랜차이즈가 있던데요. http://www.pommefrites.co.kr 물론 뉴욕에 있는 것과는 전혀 상관없어 보입니다만. 흔히 말하는 감자튀김의 대명사, 프렌치 프라이와 비교하면 일단 감자를 굉장히 두툼하게 썰고 주문을 받은 후에 그 자리에서 바로 두번 튀겨주는데 겉은 훨씬 더 바삭거리고 상대적으로 안쪽은 거의 으깨진 감자느낌이 날 정도로 부드럽습니다. 여기에 다양한 소스를 추가해서 먹게 되는 것이죠...
보스턴을 그냥 좋아합니다. 거기에서 살았던 것도, 공부한 것도, 친척이나 친구가 사는 것도 아니고 직장이 있던 곳도 아닌데 그냥 좋아해서 일년에 세번 정도는 다녀오곤 하지만 아직도 안 가본 곳이 많네요. 이번에는 보통 주말을 끼고 보스턴에 오기 때문에 여지껏 한번도 못 갔던 곳, 보스턴 공립 도서관 안에 있는 Courtyard Restaurant에 가봅니다. 주문메뉴: Afternoon Tea (수,목,금요일 오후 2시~4시까지만 주문가능)미국에 와서 애프터눈 티를 처음 먹어봤습니다. 아들녀석의 데뷰무대기도 하네요. 일주일전에 이메일로 미리 예약했습니다. 일단 자리에 앉으면 책을 여러권 가져다 줍니다.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읽어보라는건가? 하고 펼쳐봤더니 메뉴판이더군요. 골라야할 것은 차 종류 밖에 없..
실제로 가 봤든지 아니든지 버겐 카운티에 사는 사람들이라면 이름 정도는 들어봤을 법한, 꽤 유명한 핫도그, 햄버거, 그리고 맥주도 파는 곳입니다. 5년 넘게 가야지 가야지 하다가 결국 아들녀석 운동하러 가는 길에 간식 먹으려고 급하게 잠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다른 리뷰나 정보 없이 그냥 가장 기본적인 것들을 주문했습니다. 오직 햄버거 패티와 치즈만 들어있는 치즈버거. 핫도그도 가장 순수한 그냥 핫도그. 거기에 기본 프렌치 프라이까지. 음식들을 받아보니 이 집은 상당히 세게 구워주는 집이더라구요. 햄버거는 미디엄 웰로 주문했는데 거의 웰던 수준으로 나왔고 핫도그 소세지도 굉장히 바싹 튀긴 듯 거의 터지기 직전의 상태로 구워주더라구요. 오히려 프렌치 프라이가 축축한 느낌이었습니다. 모든 음식의 맛은 그냥 ..
20세기 초반, 세인트 루이스에는 육가공 공장이 많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때부터 시작해서 St. Louis Style BBQ로 유명한 곳이 되었더군요. Yelp에서 꼭 가봐야할 곳으로 추천해 준 고기집입니다. 줄서서 한 15분 정도 기다리면서 군복 같은 옷을 입고 줄 정리하시는 주인 아저씨랑 잠깐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한국서 왔다고 하니 바로 세월호 얘기부터 꺼내더라는...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딸이 한달동안 한국에서 놀다 며칠 전에 돌아왔다고 하더군요. 나름 레스토랑의 역사를 느끼게 해주는 옛날 사진, 박제들입니다. 내부모습은 평이합니다. 아마 여기를 방문했던 손님들이 지폐에 몇자 적어서 한쪽 벽에 붙여놓은 모양이더군요. 방명록이죠. 1000원짜리 지폐도 몇개 보이네요. 이곳도 일단 주문하고 계산한 다음..
클라이언트 회사 동료들이 미주리 세인트 루이스에 가면 반드시 가야한다고 무려 4명이 추천해준 곳입니다. 미시시피 스타일의 소울푸드 레스토랑. 동생네 가족들과 나름 개장시간에 맞춰 갔는데 벌써 줄이 길군요. 레스토랑 안에 들어가는데만 30분 남짓 걸렸습니다. 겨우겨우 들어와서 이제는 금방 밥 먹나보다 했는데 아직도 줄은 까마득합니다. 같이 간 아이들은 이미 많이 지쳤구요. 보아하니 자리에 앉아서 음식주문을 하는 게 아니라 카페테리아처럼 음식을 골라 담고 계산하는 방식인데 줄이 너무 더디 줄더군요. 특별한 이유는 없습니다. 그저 손님들이 워낙에 천천히 움직이고 주문하고 계산할 뿐. 또 30분이 흘러갑니다. 결국 1시간 남짓 기다린 후에야 음식을 주문할 수 있었습니다. 보통 요리 하나 + 사이드 2개가 $11..
SPAGHETTI AI SAPORI DI MARE - 정말 오랜만에 제대로 된 해물 스파게티를 먹었습니다. 면발을 입에 넣으면 그야말로 바다를 바다를 머금은 듯합니다. 거기에 알덴테를 입에서 느끼는 순간에는 거의 눈물이 날 정도였다는... 스파게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아들녀석도 한번 먹어보더니 "매일 먹고 싶어요." 라고 하는군요. 그래서 열흘동안에 세번이나 가서 먹었습니다. 해물에 비해 면의 양이 좀 부족합니다. 반드시 남은 국물을 싸서 오셔야하구요. 집에서 스파게티를 삶아서 드시든지 아니면 그냥 밥이랑 비벼 먹어야 합니다. 반드시!! POLIPO AL SALMORIGLIO - 좀 생소한 문어요리입니다. 전채요리임에도 전혀 짜지도, 기름지지도 않고 담백함이 살짝 느껴질 정도. 남자들보다는 여인들이 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