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7월 이야기입니다.] 서울이 좋은 여러가지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시내에서 한 시간 이내 거리에 하이킹 할 수 있는 산이 많다는 것이지요. 북한산, 관악산, 도봉산, 청계산 등. 가족들이 원래 바다보다는 산을 좋아해서 새해 첫날이나 공휴일, 또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가곤 했었습니다. 배낭에 과일과 마실 것을 좀 싸가지고 오래간만에 부모님과 함께 록키 마운틴을 거닐어 봤습니다. 록키산을 관광하려면 대부분 자기 차량을 이용해야 하는데 비해 호수가 많이 몰려있는 베어 레이크(Bear Lake)쪽으로는 무료셔틀버스를 운행합니다. 차를 주차시키고 셔틀버스를 타고 호수쪽을 향해 가는 기분이 꼭 북한산에 가려고 지하철 경복궁역에서 구기터널 앞쪽으로 가는 버스를 탄 기분이랄까요? 높고 넓은 산에는 응당 물가..
[2005년 7월 이야기입니다.] 작년 처음 미국에 와서 얼떨떨해 한지 1주일도 안되어서 갔던 곳이 바로 Rocky Mountain National Park 였습니다. 먼저 미국에 와 있던 동생이 덴버 근처에 살았거든요. 1년만에 온가족이 마치 북한산에 하이킹 온 것처럼 록키산을 둘러보았습니다. 여기가 한국인지 미국인지...^^ 미국 록키산 국립공원은 가장 높고 넓다는 요세미티 국립공원에 비하면 면적은 작지만 높이는 비슷비슷하죠. 하긴 콜로라도는 어딜가나 무지하게 높습니다. 이 곳에 오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동쪽입구로 들어오거나 서쪽입구로 들어오는 방법이 있죠. 물보다 산을 더 좋아하신다면 에스테스 파크에서 들어오는 동쪽입구가 좋고 호수에서 물놀이하는게 좋으신 분들은 서쪽입구쪽에 Lake ..
[2005년 7월 이야기입니다.] 지난 1주일 동안 국립공원 몇 군데를 주마간산식 찍기관광으로 일관한 이유는 콜로라도에서 감격적인(?) 가족상봉을 하기 위함이었죠. 이래저래 온 가족이 모인 것이 2년여만이네요. 콜로라도에 사는 동생내외가 미리 준비를 했고 온가족이 에스테스 파크 근처에 있는 산장에서 2박3일 동안 지내면서 록키산 국립공원에 가기로 했습니다. 이런 것도 배산임수라 해야하나요? 산장 뒤에는 야트막한 산이 있고, 앞에는 저멀리 아담한 Mary's Lake가 보입니다. 이곳에 오기 전 산장 홈페이지를 봤을 때 사슴인지 노루들이 산장 앞에 어슬렁거리는 사진이 있길래 "이거 합성아냐?" 그랬었는데 어느 날 보니 두 마리가 산장 앞을 유유히 가로질러 가더군요. 증명용으로 겨우 한장 찍었습니다. 이 근..
예전처럼 치밀하게 여행계획을 세우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번 뉴 멕시코 여행은 그야말로 "무작정 여행"의 절정이었습니다. 우선 다소 갑작스럽게 떠난 이유도 있고 의외로 뉴 멕시코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더라구요. 국어로 된 자료 찾아보려고 "싼타페","산타 페" 등등 찾아봐야 자동차 관련 이야기만 줄줄 나오고 미국에서도 뉴 멕시코는 진짜 멕시코로 아는 사람들이 태반(?)이기 때문에 관광지 리뷰나 론니플래닛 등을 찾아봐도 진짜로 알고 싶어하는 자료는 별로 없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갔습니다. 우선 잠자리를 아주 쉽게, 그리고 아주 싸게 잡았습니다. 원래 자동차 여행을 하다보면 주 경계를 지나칠 때마다 대부분 Visitor Center가 있지요. 뉴 멕시코 비지터 센터에서 싼타페에서 약간 외곽쪽에 있는 호텔촌(?) ..
싼타페 구시가에 있는 아담한 광장이랍니다. 1880년 이곳에 서부로 향하는 기차길이 생길 때까지 서부로 향하는 길이었던 Santa Fe Trail의 종점으로 유명한 곳이지요. 광장 주위에도 아기자기하고 이국적인 모습을 쉽게 볼 수 있고 5~10분 정도만 걸으면 성 프란시스 성당이나 로레토 성당에 갈 수 있습니다. 주변 곳곳에 수공예품이나 그림 파는 사람들, 작은 갤러리와 독특한 기념품을 파는 예쁜 가게들이 많아서 눈이 심심하지 않습니다.
산타페 시내에서 가장 유명한 장소라고 생각하는 곳이 바로 고딕양식의 로레토 성당(Loretto Chapel)입니다. 이 곳이 유명한 이유는 바로 기적의 계단(Miraculous Stairs)이 있기 때문이죠. 앞서 봤던 성 프란시스 성당과 로레토 성당은 비슷한 시기(1870~80년)에 건설되었다고 합니다. 로레토 성당 건설이 거의 끝나갈 무렵 한 가지 문제가 생겼습니다. 성당이 비좁은 관계로 성가대석을 바닥에서 22피트(약 6.7미터) 위에 다락처럼 만들어 놨는데 성가대가 접근할 수가 없었지요. 결국 사다리로 이동해야한다고 결론이 났지만 성당에 웬 사다리랍니까? 로레토 성당 수녀들은 이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하나님께 9일 기도(Novena)를 드렸고 기도가 끝나던 날 어느 초라한 행색의 목수가 성당에 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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