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이름과 똑같은 피자집입니다. 커네티컷 미스틱은 최소 일년에 한번 놀러오는 동네입니다. B.F. Clyde's Cider Mill 구경하고 사과 도넛과 사과 주스를 먹는 일이 이제는 가족 연례행사가 되었네요. 올때마다 사람들이 길게 줄서 있어서 "다 영화 때문이겠지. 피자 자체는 뭐 특별한게 있을라고?" 지나치곤 했는데 올해 처음으로 줄을 서 봤습니다. 토요일 점심 2시쯤에 갔는데 입구에서 한 15분 정도 기다렸습니다. 밖에서 볼때보다 내부가 훨씬 크네요. 1988년에 개봉한 영화 Mystic Pizza를 제대로 본 적은 없지만 줄리아 로버츠가 1990년 귀여운 여인으로 유명한 배우가 되기 전에 나름 성공한 영화라고만 알고 있었죠. 맷 데이먼의 어린 시절 모습도 나오구요. 여기저기 TV화면에서 계속 영..
이름이 특이한 Busboys and Poets은 단순한 레스토랑/바 프렌차이즈가 아니라 다양한 인종과 문화를 만날 수 있는 공간, 즉 동네 "사랑방"을 자처하는 곳입니다. (이 단어를 얼른 알려줘서 영어로 그냥 편입시켰으면 좋겠네요.) 본점이라 할 수 있는 "14th & V" 점은 독립서점과 레스토랑, 그리고 음악을 연주하거나 세미나를 할 수 있는 무대가 한 공간 안에 들어있습니다. 서점 이름 "Politics and Prose" 답게 도널드 트럼프와 힐러리를 주제로 각종 토론회 일정이 여기저기에 붙어있더라구요. 저는 레스토랑 이름을 들으면서 괜히 주인이 African American이 아닐까 했는데 Iraqui American 이라는군요. 아마도 그 때문에 서점에 이슬람을 비롯한 종교관련 책들이 많았구..
7. Chakaia Booker, ANONYMOUS DONOR, 2015처음에는 폐타이어를 이용해 만든 작품으로 환경과 관련된 주제인가보다 했었죠. 처음에는 분명히 그랬겠죠? 그런데 가까이서 보니 대부분 새 타이어로 보이더라구요. 작품명으로 보아 새 타이어가 작품을 위해 자신을 공양한 거라고 제맘대로 해석했었죠. 도대체 이런 건 왜 만든거야? 인터뷰 기사에서 자신의 작품을 Lack of inclusion이라고 운운하는 걸 읽은 후 흑인+여성이라는 마이너리티 혜택을 톡톡히 받은 비지니스 아티스트로 결론, 관심 끊었습니다.8. Jennifer Angus, In the Midnight Garden, 2015멸종위험이 전혀 없는 진짜 곤충들을 모아 이리저리 배치해서 만든 작품입니다. 해골모양 배치와 책을 읽는 ..
4. Janet Echelman, 1.8, 2015아홉가지 Wonder 전시 작품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입니다. 거대한 물결이 하늘에 떠 있는데 조명과 바람에 따라 시시각각으로 달라지는 모습이네요. 물결무늬 바닥도 작품의 일부입니다. 작품제목 "1.8"은 2011년 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지구의 자전주기가 1.8 microsecond 줄어든 것을 뜻한다고 합니다. 지진 발생 후 쓰나미가 태평양으로 퍼지는 모습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하네요. 보고나서 관련자료를 찾아봤더니 2011년에 TED 강연을 했더라구요. 한글 스크립트도 볼 수 있습니다. http://www.ted.com/talks/janet_echelman5. John Grade, Middle Fork (Cascade), 2015 "도대체 이런 건 ..
1. Patrick Dougherty, Shindig, 2015 공간적인 면에서 볼 때 제목처럼 떠들썩한 파티를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나무라는 재료가 주는 원초적인 느낌 때문에 흥청망청한 분위기 보다는 공기 좋은 숲속 둥지들 속에 있는, 기분좋게 편안한 느낌이었죠. 워낙에 유명한 분이라 2013년에 한국 덕평자연휴게소에 작품을 설치했더라구요. http://www.stickwork.net 2. Gabriel Dawe, Plexus A1, 2015 Arts and Technology 전공자답게 주로 Fashion과 Architecture를 연결하는 설치작품을 발표합니다. 종을 횡으로 바꾸는 기하학을 보여주는, 바닥에서 천장까지 연결된 무지개빛 실의 길이를 합하면 96 km고 설치하는데 꼬박 열흘..
은근히 유명한 먹을거리가 없는 워싱턴 디씨지만 Georgetown Cupcake은 꽤나 유명합니다. 뉴욕 소호와 보스턴 뉴베리 스트릿에 있는 지점에는 가봤는데 정작 본점에는 못 가봐서 한번 들러볼까 했었죠. 근처에 사는 지인이 적극 추천해서 갔고, 한번 발을 들였다가 바로 단골이 되어버린 곳이 바로 Baked & Wired입니다. 베이커리 겸 까페입니다. 제가 원래 "달다구리" 디저트를 좋아하지 않거든요. 쓸데없이 달기만 하고 가격은 왜 그리 비싼지. 특히나 레드벨벳 같은 컵케익과 마카롱을 맛있다고 하는 한국사람하고는... 저와는 달리 단거 좋아하는 절대미각M과 아들녀석 때문에 Chocolate Cupcake of Doom과 Texas Sheetcake 주문해서 한 입 베어 물었는데... 오. 신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