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브런치 전문점 중 하나인 Norma's 바로 옆에 있는 허름한 햄버거 집입니다. 고급 부띠끄 호텔로 유명한 르 파커 메르디안 호텔 로비 안쪽으로 살짝 구석진 곳에 있구요. 워낙에 협소한 곳이기도 하지만 햄버거 하나 먹겠다고 줄 서는 사람들(개인경험상 뉴요커 대 관광객이 50:50 정도?)도 시도때도 없이 무척 많은 편이라 길든 짧든 일단 줄은 서야한다고 생각하는게 속 편합니다. 주문내역: 1. 치즈 햄버거, 2. 미디엄 굽기, 3. 토마토,상추,양파 토핑추가. ($7.35 세금 불포함) 여기 햄버거의 특징이라면 빵의 비율이 상당히 적은 편이라는 것이죠. 고기가 훨씬 많아보입니다만 그래도 1/3 파운드는 채 안 되는 듯했고 어쨌거나 일단 햄버거가 좀 작습니다. 미디엄으로 구..
아기를 낳고나서 우리는 반드시 쌀밥에 따뜻한 미역국을 제법 오랫동안 먹어야 하고 기름지고 시고 찬 음식을 멀리하는 것이 기본입니다만 미국병원에서야 이렇듯 오묘한 원리를 알 수가 있겠습니까? 오늘은 M이 아이를 낳은 병원에서 준 음식이야기입니다. 진작부터 병원 음식 이야기는 많이 들어서 각오하고 있었습니다만, 실제로 해산한 산모에게 주는 음식을 보니까 웃음이 나더라구요. 말로만 듣던 "얼음 동동 띄운 오렌지 주스와 햄버거" 였거든요. 다른 음료수도 얼음물 아니면 스프라이트. 베이컨 + 스크램블 같은 전형적인 미국식 아침메뉴. 우유와 콘플레이크, 샐러드와 랜치, 치킨누들과 샌드위치. 미국음식에서는 결코 빠지면 안되는 각종 디저트. 불쌍한(?) 한국 산모 M은 이런 음식을 입에 대지도 못하고 보온병에 담아간 ..
아마 회사에서 일 하고 계신 분들은 점심을 좀 부실하게 드셨으면 지금부터 슬슬 배가 허전해질 때가 되었죠, 아마? ^^ 이럴 때 간식으로 뭘 잘 드시나요? 똘이장군? 냉동만두? 붕어빵? 자. 따라들 오세요. 제가 어묵 한 꼬치랑 떡볶이 사 드립니다...^^ 주문메뉴 : 부산어묵(2개 800원) + 쌀떡볶이(2천원) + 튀김(2천원) 제가 간식도 좀 많이 먹기는 하지요? 요걸 드시려면 개포동 구마을까지 오셔야 한답니다. 죄송..^^ 이름만 보면 소위 "부산오뎅" 파는 집인데요. 집에서 걸어서 15분 거리 정도. 주로 저녁 야참으로 떡볶이, 튀김 먹을 때 자주 갑니다. 저는 쌀떡볶이보다는 오히려 밀가루 들어간 것을 더 좋아합니다. 씹을 때 쫀득쫀득한 것보다는 조금 미끄덩거리는 느낌이 좀더 좋아서요. 절대미각..
요즘 추세가 소위 좀 맛있다고 하는 집들은 모조리 분점/프랜차이즈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좋은 현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표준화된 재료와 조리법으로 음식을 만든다고 하지만 그 맛이 어디 같겠습니까? 특히 실비집,유정낙지,대도식당,원할머니보쌈,밥상머리 경우는 분점 가는 것 비추!! 그나마 아직까지는 좀 괜찮은 분점. 이남장(삼성점)에 갑니다. 주문메뉴 : 특설렁탕 (9,000원) + 보통설렁탕 (6,000원) 수육이나 내장탕 같은 다른 메뉴도 있지만 역시 이남장 = 설렁탕 이남장 설렁탕에 관한 이야기는 파찌아빠님께서 벌써 자세히 언급하셨답니다. ☞보러가기 이남장이야 모든 분점이 다 어디나 시끄럽고 더럽고 불친절하지요. 특히 점심시간에는 손님으로서 바랄 수 있는 최소한의 서비스조차 거의 ..
그동안 너무 여유가 없이 살아서일까? 아님 정말로 감각이 무뎌서일까? 계절이 바뀌는 것을 실감하고 살아본게 언제이던가.. 하지만, 올해는 하루하루 봄이 나한테 한걸음한걸음 다가오는 것이 느껴진다. 왜 서양사람들이 봄을 Spring이라고 하는지 절실하게 느껴지는 요즈음. 아직은 쌀쌀한 봄바람도 가벼운 옷차림으로 한아름 가슴 가득히 안아주기 위해 찾은 곳. 바로 널찍한 테라스와 시원한 풍경이 있는 카페 모뜨(cafe Motte) 주문메뉴 : 장미꽃잎차 + 레귤러 커피 (약 18,000원,부가세 10%포함) 장미꽃잎차는 맛이 묘하더군요. 장미꽃 향기가 살짝 나는 듯. 꼭 홍차에 레몬이랑 설탕 조금 넣고 차갑게 했다가 다시 끓인 듯한 시큼달큼한 맛. 절대미각M한테 이런 얘기했다가 한마디 들었습니다. "역시, 그..
오늘은 저와 M이 너무너무 좋아하는 Salon de Thé에 갑니다. 주문메뉴 : 클럽샌드위치 + 참치크르와상 + 커피 + 오렌지쥬스 (15,000원) 샌드위치 전문점이 언급될 때 거의 빠지지 않고 나오는 집. 사실은 한때 제가 샌드위치집을 하나 차려볼까 연구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서울에 있는 좀 유명하다고 하는 샌드위치집은 거의 다 가본 듯 합니다.^^ 솔직히 샌드위치라는 음식은 상당히 비싼 음식이랍니다. (그만큼 마진도 많겠지요..?) 음료수와 같이 먹으면 최소한 7,000원 정도 되는 가격인데 끼니로 보기엔 좀 부족하고..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맛있는데...^^ 김영모 샌드위치 맛의 비결은 바로 옆에 있는 김영모 제과점의 빵맛 입니다. 기본 빵이 맛있기 때문에 안에다가 햄을 넣든지 참치를 넣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