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초반, 세인트 루이스에는 육가공 공장이 많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때부터 시작해서 St. Louis Style BBQ로 유명한 곳이 되었더군요. Yelp에서 꼭 가봐야할 곳으로 추천해 준 고기집입니다. 줄서서 한 15분 정도 기다리면서 군복 같은 옷을 입고 줄 정리하시는 주인 아저씨랑 잠깐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한국서 왔다고 하니 바로 세월호 얘기부터 꺼내더라는...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딸이 한달동안 한국에서 놀다 며칠 전에 돌아왔다고 하더군요. 나름 레스토랑의 역사를 느끼게 해주는 옛날 사진, 박제들입니다. 내부모습은 평이합니다. 아마 여기를 방문했던 손님들이 지폐에 몇자 적어서 한쪽 벽에 붙여놓은 모양이더군요. 방명록이죠. 1000원짜리 지폐도 몇개 보이네요. 이곳도 일단 주문하고 계산한 다음..
클라이언트 회사 동료들이 미주리 세인트 루이스에 가면 반드시 가야한다고 무려 4명이 추천해준 곳입니다. 미시시피 스타일의 소울푸드 레스토랑. 동생네 가족들과 나름 개장시간에 맞춰 갔는데 벌써 줄이 길군요. 레스토랑 안에 들어가는데만 30분 남짓 걸렸습니다. 겨우겨우 들어와서 이제는 금방 밥 먹나보다 했는데 아직도 줄은 까마득합니다. 같이 간 아이들은 이미 많이 지쳤구요. 보아하니 자리에 앉아서 음식주문을 하는 게 아니라 카페테리아처럼 음식을 골라 담고 계산하는 방식인데 줄이 너무 더디 줄더군요. 특별한 이유는 없습니다. 그저 손님들이 워낙에 천천히 움직이고 주문하고 계산할 뿐. 또 30분이 흘러갑니다. 결국 1시간 남짓 기다린 후에야 음식을 주문할 수 있었습니다. 보통 요리 하나 + 사이드 2개가 $11..
SPAGHETTI AI SAPORI DI MARE - 정말 오랜만에 제대로 된 해물 스파게티를 먹었습니다. 면발을 입에 넣으면 그야말로 바다를 바다를 머금은 듯합니다. 거기에 알덴테를 입에서 느끼는 순간에는 거의 눈물이 날 정도였다는... 스파게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아들녀석도 한번 먹어보더니 "매일 먹고 싶어요." 라고 하는군요. 그래서 열흘동안에 세번이나 가서 먹었습니다. 해물에 비해 면의 양이 좀 부족합니다. 반드시 남은 국물을 싸서 오셔야하구요. 집에서 스파게티를 삶아서 드시든지 아니면 그냥 밥이랑 비벼 먹어야 합니다. 반드시!! POLIPO AL SALMORIGLIO - 좀 생소한 문어요리입니다. 전채요리임에도 전혀 짜지도, 기름지지도 않고 담백함이 살짝 느껴질 정도. 남자들보다는 여인들이 훨..
동네가 동네이니만큼 랭카스터 근처에는 아미쉬 음식점이 참 많은데, 레스토랑 분위기는 소박하다 못해 허름해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중 가장 고급스러운 곳이라고 생각되는 레스토랑이 바로 Miller's Smorgasbord입니다. 다음 일정 시간에 맞추느라 점심만 급하게 먹느라 제대로 음미하지 못해서 아쉬웠던 곳이기도 합니다. 고급(?)인만큼 가격도 여느 레스토랑보다는 훨씬 비싼 편이죠. 단체관광객들도 참 많이 오는 곳입니다. 홈페이지: Miller's Smorgasbord 1734년 랭카스터와 필라델피아를 잇는 도로를 측량하던 기사 두명이 하루일과가 끝난 후, 매일같이 랭카스터로 퇴근하는 것에 대해서 의논하다가 그 중 한명이 "A bird in the hand is worth two in the b..
제가 생각하기에 펜실베니아 랭카스터 주변에서 가격대비 최강의 아미쉬 부페 레스토랑입니다. 강추입니다. 아미쉬 (Amish)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이들은 원래 스위스, 독일, 알사스에서 살던 Anabaptist (재세례파) 교인들이었는데 종교의 박해를 피해 1737년 미국 펜실베니아 랭카스터로 이주, 정착합니다. 자신들의 규율인 Ordnung에 따라 현대문명(자동차, 전기, 전화 등)을 세속적인 것으로 간주하여 멀리하지요. 그래서 2006년 아미쉬 마을 학교에서 총기사고가 났을 때에도 총상으로 중상인 환자들을 앰뷸런스에 태우는 것을 반대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배경을 알고 아미쉬 음식을 살펴보면 그 특징이 금방 드러납니다. 일단 스위스, 독일에서 온 사람들이니까 스위스, 독일 음식이 많습니다. 뭐 ..
같이 일하는 몬트리얼 출신 동료가 강추라며 소개시켜준 곳이라 다녀왔습니다. 슈왈츠에 들어가려면 일단 줄을 서야합니다. 그렇게 오래 기다리지는 않았습니다. 한 10분 정도. 들어가니 좁다란 음식점이네요. 복닥복닥 비좁습니다만 분위기는 활기찹니다. 1920년대에 생긴 곳입니다. 80년 역사를 자랑하는 곳. 최근에 장사가 잘 되어서 바로 옆에 테이크아웃 전용 가게도 생겼다는군요. 주문메뉴: 2 Smoked Meat Sandwich + 피클 + 코울슬로 + 프렌치 프라이드 흔히 베이글빵이라든가 Corned Beef 혹은 파스트라미 샌드위치를 유태인 음식이라고 합니다. 보통 레스토랑 이름에 델리 혹은 델리카트슨이 붙은 곳에서 먹을 수 있습니다. 뉴욕에서는 Katz's Delicatessen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